#31 something more

뭔가를 갖고 싶어한다. 뭔가를 찾아서 헤맨다.
뭔가가 더 있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는 모를 일이다.
무엇이 더 있어야 하는 건지,
무엇 때문에 사람들을 하나씩 쓰러뜨려서라도
그걸 갖고 만지겠다는 건지를.
그것은 정확하지 않다.
그것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라도 연명하고 있는지 모른다.
something more.......
이 세상에 있겠지만 이 세상엔 없을 수도 있는 그것.
그것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자유로울 수도,
벗어날 수도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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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20대 초에 이 책을 들었을땐 그닥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금 페이지를 열었을땐 끄덕끄덕, 충분히 공감했고 나를 비롯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묵묵히 건네고 싶은 글귀들이 더러 있었다.
나에게 1년의 한정된 시간이 주어진다면 의미부여 않고 같은 나로 살아갈까. 아니면 또 다른 나로 살아갈까. 안주를 택할까 도주를 택할까. 책을 술술 읽던 중 생각:-)

P107
그 뒤로 나는 데생 시간이 끝나고 나면 학생들의 그림을 꼬박 꼬박 감상하는 습관이 생겼다. 현재의 나를 반영한 그림들을 통해 역으로 나를 보는 것이다. 우울하고 음침한 모습보다 밝고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그려진 날은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재미있는 것은 거울 앞에서 내가 만족스러운 기분을 많이 느낄수록 그림 역시 밝은 분위기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156p
너희들 몇 살이라고 했지? 스물 아홉? 서른? 요즘 여자애들이 서른만 넘으면 나이 들었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며? 웃기지 말라고 해. 인생은 더럽게 길어. 꽤 살았구나, 해도 아직 한참 남은 게 인생이야. 이 일 저 일 다 해보고 남편 자식 다 떠나보낸 뒤에도 계속 살아가야 할 만큼 길지. ... 중략.... 내가 너희들한테 딱 한 마디만 해줄게. 60 넘어서도 자기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게 뭔지 잘 찾아봐. 그걸 지금부터 슬슬 준비하란 말이야. 내가 왜 이 나이 먹고서도 매일 술을 마시는지 알아? 빈 잔이 너무 허전해서 그래. 빈 잔에 술 말고 다른 재미를 담을 수 있다면 왜 구태여 이 쓴 걸 마시겠어?

186p
초보 카레이서들은 매순간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으려고만 한대. 하지만 노련한 카레이서는 가속페달보다는 브레이크를 더 잘 쓴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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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모두를 겪겠다고 `인간 소믈리에`의 자격으로 태어난 것. 남의 `다름`을 한낱 `이상함`으로 보겠다는 포즈로 살아가는 한 우리는 세상의 여러 맛이 차려진 특급 식당에 입장할 권리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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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 2016-03-0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책속 구절인가요 직접 쓰신건가요

sara 2016-03-04 03:55   좋아요 0 | URL
책에서 인용한 구절입니다^^ 책에 쪽수가 없어서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못했어요😅
 

조금 바보처럼 살아도 되겠다 마음먹고 살고는 있으나 바보 같은 사람을 만나면 풀어진 나사를 조여주고 싶어 안달하고, 느리게 살아도 되겠지 하면서도 바로 앞에 지름길을 놔두고 다른 길로 가겠다는 사람을 보면 눈이 삐었느냐 묻는 나는 이 얼마나 요란 복잡 시시한 사람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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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p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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