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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20대 초에 이 책을 들었을땐 그닥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금 페이지를 열었을땐 끄덕끄덕, 충분히 공감했고 나를 비롯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묵묵히 건네고 싶은 글귀들이 더러 있었다.
나에게 1년의 한정된 시간이 주어진다면 의미부여 않고 같은 나로 살아갈까. 아니면 또 다른 나로 살아갈까. 안주를 택할까 도주를 택할까. 책을 술술 읽던 중 생각:-)
P107 그 뒤로 나는 데생 시간이 끝나고 나면 학생들의 그림을 꼬박 꼬박 감상하는 습관이 생겼다. 현재의 나를 반영한 그림들을 통해 역으로 나를 보는 것이다. 우울하고 음침한 모습보다 밝고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그려진 날은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재미있는 것은 거울 앞에서 내가 만족스러운 기분을 많이 느낄수록 그림 역시 밝은 분위기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156p 너희들 몇 살이라고 했지? 스물 아홉? 서른? 요즘 여자애들이 서른만 넘으면 나이 들었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며? 웃기지 말라고 해. 인생은 더럽게 길어. 꽤 살았구나, 해도 아직 한참 남은 게 인생이야. 이 일 저 일 다 해보고 남편 자식 다 떠나보낸 뒤에도 계속 살아가야 할 만큼 길지. ... 중략.... 내가 너희들한테 딱 한 마디만 해줄게. 60 넘어서도 자기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게 뭔지 잘 찾아봐. 그걸 지금부터 슬슬 준비하란 말이야. 내가 왜 이 나이 먹고서도 매일 술을 마시는지 알아? 빈 잔이 너무 허전해서 그래. 빈 잔에 술 말고 다른 재미를 담을 수 있다면 왜 구태여 이 쓴 걸 마시겠어?
186p 초보 카레이서들은 매순간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으려고만 한대. 하지만 노련한 카레이서는 가속페달보다는 브레이크를 더 잘 쓴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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