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8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생각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오히려 역기능적인 결과가 일어난다. 특정한 사고방식이 주는 숨겨진 이득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놓아버리지 못한다. 자신의 특정한 사고방식 때문에 우울해진다는 것을 깨닫더라도,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속에 새로운 사고방식을 주입하려고 한다는 걸 느끼면 반사적으로 저항한다. 자율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행해지는 인지 재구조화 작업은 득보다는 독이 된다.

p78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심리학과 대처 켈트너 교수는 권력이 우리 뇌에 미치는 변화가 전두엽 외상 환자가 입은 손상과 유사하다고 했다. "공감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전두엽 부위가 문제가 생기면, 타인의 고통을 감지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변한다. 사람이 약간의 권력만 갖게 되어도, 이 부위에 손상을 입은 환자와 유사한 행동을 한다. 권력을 가졌다는 인식은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방해하고, 공감 능력을 손상시킨다. 타인의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만든다." 우리 뇌는 다른 사람을 돌보도록 진화해왔다. 타인이 고통을 느끼면, 그의 고통을 같이 느끼도록 구성되어 있다. 거울 뉴런이 활성화되면, 타인의 고통을 보기만 해도 그것을 같이 느끼게 된다. 그런데 권력은 이런 자연스러운 뇌 반응을 방해하고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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