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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너 왜 울었어? 키큰하늘 6
박현경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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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자마자 너무너무 읽고 싶었다.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 책으로 알게 된 박현경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소식을 듣고 빨리 읽어보고 싶은 책.

 

따뜻한 선생님의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궁금. 출판사에서 공을 들인 향기가 역력하다. 그림에 양각을 넣어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게 하는 표지를 가졌다.

키큰하늘 시리즈는 고학년 아이들도 보지만 다른 일공일삼 시리즈나 창비아동문고 처럼 중학생이 봐도 좋을 시리즈이다. 읽고 난 기분은 아 좋다~ 하고 기지개를 쭉 펴고 싶은 기분이다.

 

곳곳에 가정폭력으로 인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마음아프다. 예전에 결혼하고 3번째 집에서 살 때 11시나 12시간 넘어가면 아랫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우리 부모님들도 우리 앞에서 한번도 싸운 분들이 아니라, 나역시 결혼하고 그런 가정을 갖고 싶었다. 남편과는 의견이 맞지 않아도 굳이 싸우려 하질 않았다. 좀 기다리면 화가 풀리면 가라앉은 상황에서 풀어야지 생각했더랬다. 아랫집은 나와는 생각이 다른 집이었다. 여자의 목소리가 늘 앙칼지게 들렸고 뭔가 던지는 소리도 났고. 바깥에서 보면 세상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래서 거리를 두고 지냈던 기억이 있다.

아파트는 벽을 하나 두고 사는 주거형태다. 우리 집의 바닥은 아랫집의 천장인 셈이다. 발을 쿵쿵거려도 큰소리가 나도 제법 잘 들린다. 코로나라 아마도 더 많은 소음들이 벽을 넘어 이웃집으로 들어갈 것이다.

 

아빠보다 더 강해질려고 운동을 하고 말을 잘 할려고 하는 아이,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낸다. 나를 보호하고, 가족을 지키고, 당당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왜 우리는 아이들은 힘이 없는 존재, 나아질 수 없는 존재라고 느낄까. 어쩌면 나이먹은 나만큼이나 강한 존재들이 아닐까. 왜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아이가 곧 있으면 아이들이 큰다는 것을 모를까.

 

상황을 모르는 지영이는 강우를 오해하기도 하지만 둘 간의 만남이 있었기에 우리 강우가 짧은 방황을 끝내고 단단해진다. 지영이는 강우의 변한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강우를 이해하지 않을뿐 해를 끼치질 않는다. 굳이 기다리려고 한 것도 아니지만, 마음 속 깊이 강우를 믿어주는 마음도 있어 보인다. 나를 믿어주는 가족을 보고 힘을 내고, 절대 못할 것 같은 일도 해내고, 나를 믿어주는 친구를 보면 거친 세상을 헤쳐나간다.

 

우리는 믿어주고 있는가? 가족을, 우리는 믿어주고 있는가?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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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반올림 53
이자벨 콜롱바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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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듯 매일 매일의 일기를 써낸다 바르바라는. 

후손이란 앞 세대가 미처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해 완수하지 못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닐까요? 되묻는 바르바라를 보면서 나 역시 나의 삶은 나의 자식들과 뒷세대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채식주의자에 토론을 좋아하고,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고, 무엇보다, 자기를 존중하는 부모님과 동생을 둔 바르바라. 

요란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을 뿐이라고 치부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도둑질하고 있는 어른세대를 꾸짖는 용감한 소녀의 삶을 들여다보니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다. 우리는 선거권도 있고, 행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모른척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비단, 지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의 약자들을 위한 책이다.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움직이는 힘을 준다. 대통령이 직접 걸어온 전화에도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말하는 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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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발자국이요 과학적 접근으로 세상을 이해할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토론에서 이야기나눈 책인데 다시 읽고 줄긋고 싶어 구입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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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틴케이스 - 빨간 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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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 도깨비 옛이야기 그림책 13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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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반복되는 단어가 아이들한테 읽어줄때 정말 좋아하고 즐거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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