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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ㅣ 비룡소 클래식 19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미하일 페도로프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7월
평점 :
• 오늘의 주인공 세라. 세라는 영국의 국인으로 복무 중인 아버지를 따라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자랐다. 그러다가 나이가 되어 학교에 가야 하는데, 집안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영국으로 넘어가 홀로 학교에 다니게 된다. 입학 당시에는 부자 아빠가 있다, 공주님이다, 이런 소문이 돌아, 학교 친구들과 즐겁고 재밌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레 전해진 아버지의 부고 소식. 학교에서는 세라를 내쫒지 않고 계속 다닐 수 있게 해주지만, 교장 선생인 민친은 그런 세라를 모질게 대하기 시작한다. 대령이고 다이아몬드 사업으로 재력까지 충족한 세라의 아버지를 무서워했던 것이 분명하다. 결국 학교의 시녀로 지내게 된 세라. 하지만, 세라는 어린 나이에 듣게 된 충격적인 소식과 자신을 모질게 대하는 어른에게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특별하게 느껴지는 세라가 참 매력적이다. 차분하고 지적이며, 프랑스어에도 능통하고 소설에서 내내 예의 바르면서도 동화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런 세라의 최고 매력은 상상력인데, 소설의 묘사와 세라의 말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세라의 상상이 마치 소설 속에서 실제로 마법과 같은 현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일어나게 한다. 아버지의 부고와 시녀 노릇에서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주었던 것 또한 세라의 상상력 덕이다. 거기에 동화 풍에 삽화까지 더해져서, 디즈니 영화의 각본을 보는 기분까지!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시청하겠다.
• 세라 주변의 친구들도 아주 매력적인데, 미천한 신분이지만 세라 만큼의 온화하고 성격 좋아 보이는 베키, 강한 부담감을 가진 채 자란 어먼가드, 어머니가 없다는 것을 무기로 삼아 응석받이로 사는 로키. 거기에 돈에 눈이 멀어서 악역을 자처하는 민친 교장 선생. 복합적이지 않고 딱 잡힌 캐릭터성이 소설의 몰입도를 올려주고, 세라를 중심으로 소설의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게끔 꽉 잡아주었다고 느꼈다.
• 각색의 여부까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만화와 드라마, 영화까지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원작이 1905년에 등장한 것을 보면, 정말 오랫동안 사랑 받으며 여러 매체를 통해 모습을 비춰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인정받았다는 것은 명작이 확실하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만약 이번에 소공녀를 처음 알았다면, 동화 속에 빠져들 준비를 단단히 하고 꼭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