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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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즐은 16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암 말기를 선고받았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약간의 기적이 그녀를 도와 그녀는 말기암 환자의 기대 수명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암 환자에게 시간이 더 생겼다는 것은 기적이 맞을까. 그저 죽음을 기다릴 시간만 늘어난 것이 아닐까. 이런 무기력한 상황 속에서는 헤이즐은 어머니의 권유로 암 환자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헤이즐은 그곳에서 또래 남자아이인 어거스터스를 만나게 된다. 어거스터스는 농구 선수가 꿈이었지만, 골육종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던 소년이다. 무엇이 그들은 모임으로 이끌었고, 무엇이 서로를 서로에게 이끌리게 했을까. 그 우연한 만남이 점점 잦아지고,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자, 둘은 남은 시간을 즐기기 위해 낭만 속으로 파고든다.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수학 이야기를 할게요. 전 수학자가 아니지만, 이건 알아요. 0과 1 사이에는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0.1도 있고 0.12도 있고 0.112도 있고 그 외에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죠. 물론 0과 2 사이라든지 0과 백만 사이에는 더 ‘큰’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무한대는 다른 무한대보다 더 커요. 저희가 예전에 좋아했던 작가가 이걸 가르쳐줬죠. 제가 가진 무한대의 나날의 크기에 화를 내는 날도 꽤 많이 있습니다. 전 제가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숫자를 원하고, 아, 어거스터스 워터스에게도 그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숫자가 있었기를 바라요. 하지만, 내 사랑 거스, 우리의 작은 무한대에 대해 내가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로 다할 수가 없어. 난 이걸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거야. 넌 나한테 한정된 나날 속에서 영원을 줬고, 난 거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 (272ᄍᆃᆨ)

 

• 둘이 썸을 타고 처음 한 행동이 교환 독서이다. 그 책 중에서 결말이 명확하지 않아 오히려 둘의 관심을 받게 된 책이 있는데, 중후반의 내용은 책의 작가를 찾아가 결말을 물어보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물론 작가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고,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에게는 불가능한 도전처럼 느껴지겠지만, 결국 둘은 작가를 만나고 만다. 뭐... 작가 양반이 딱히 결말을 안 알려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결말이 뭐가 중요한가! 불가능한 도전을 아이들이 해냈다는 것이 중요하지. 책의 슬픔이 중력을 받아 가속적으로 거대해지는 전환점 또한, 둘이 작가를 만난 이후에 일어난다. 어거스터스에게 암이 전신으로 전이되었다는 진단이 내려져, 어쩔 수 없이 투병 생활에 들어가게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마지막이 정해진 상황 속에서도 헤이즐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뒀는데...

 

• 정말이지, 등장인물이 청소년이라서 더 슬픈 소설이라고 느꼈다. “어떻게 저 나이의 애들이 암에 걸리는 불운을 겪지?” + “저런 상황 속에서도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애들이 대단하다.” 이 생각과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문장과 사건, 행동들이 소설 전체에 포진되어 있으며, 특히 어거스터스가 헤이즐을 위해 준비한 추모사를 읽으니, 눈물이 폭포처럼 흐를 수밖에 없었다. 비극적인 사랑만큼 흔하면서도 충격적인 재미를 선사해주는 소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의 사랑은 내가 아는 비극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절절하다.

 

• <안녕, 헤이즐>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가 되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중에서 탑에 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에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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