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Flow -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 / 한울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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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생각은 옅어지고 시간은 금세 흐른다. 그리고 그 집중력만큼 일을 처리하는 효율이 오르고, 결과도 좋아질 것이다. 그런데, 그 집중이라는 거, 의도적으로 꺼내 쓸 수는 없을까? 습관이 될 수 없을까? 저자는 그런 집중의 순간을 ‘플로우’라 부르며 플로우를 사용하기 위한 요령을 책에 풀어두었다. 그리고 자신의 연구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최적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의식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방법 또한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값지게 얻어야만 하는 것이다.” (57ᄍᆃᆨ)

 

• 저자는 우리가 몰입(플로우)를 경험하기 위해서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1번, 명확한 목표. 2번, 즉각적인 피드백. 3번, 과제와 실력의 균형. 즉, 단순히 한다고만 해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목표가 있다고 한들 목표를 위한 수행 과제가 너무 쉬워서도 안 되는 모든 것이 다 적절히 갖춰진 상태여야 한다. 더군다나,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몰입은 그리 어려운 개념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다. 마치 누구나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며 부처와 같은 존재가 된다고 가르치는 불교처럼, 우리는 누구나 몰입할 수 있다.

 

“육체적·정신적 활동에 전념하는 정도에 대한 우리의 적잖이 왜곡된 태도를 잘 반영해주는 두 단어가 있다. 이것은 바로 ‘아마추어 amateur’와 ‘애호가 dilettante’라는 명칭이다. 오늘날에는 이 호칭이 다소 전문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의미하는 것처럼 와전되었다. 그러나 원래 ‘아마추어’란 말은 라틴어의 ‘amare’, 즉 ‘사랑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것으로, 자신이 하는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하게 애호가‘도 ‘~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라는 라틴어 ‘delectare’가 그 어원으로, 특정 활동을 즐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254쪽)

 

• 하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저자는 저 두꺼운 양장본에 단순히 몰입이라는 스킬만 담아두지 않았다. 우리의 의식은 무엇인지, 행복과 즐거움과 쾌락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외로움을 즐길 수 있는 법은 무엇인지, 등등 철학적이고 심리와 연관된 통찰로 우리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책의 내용을 ‘몰입’ 위주로 요약하다 보면, 솔직히 저런 통찰들을 넣은 것이 지나치게 길고 방대하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어차피 두꺼운 심리학책. 착실하게 돌아가며 읽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본다.

 

“우주 전체는 불문율로 서로 연관되어있다. 따라서 미래의 가장 유망한 신념은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의 꿈과 열망을 자연에 강제하려고 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는 깨달음에 기초한 것이 될 것이다. 인간 의지의 한계를 인식하고 우리가 우주 속에서 지배적이기보다는 협조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마침내 고향에 돌아가게 된 유랑자의 안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4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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