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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튼 1 - 사막의 카리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만화가 아니다. 아니 이 책은 진정한 만화이다.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마스터 키튼은 재미와 상상력, 휴머니즘과 일상, 꿈과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그에 걸맞는 캐랙터은 독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아주 친숙하게 이끌고 들어가는 부드러운 힘을 가지고 있다. 흔한 탐정류의 만화들이 저지르기 쉬운 정해진 패턴 -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의 실력을 터무니없이 키워놓아 현실성을 잃는 다거나 범인은 항상 피해자에게 복수심을 품은 주변인물등으로 그려 마지막 권을 다 읽기도 전에 질려버리는 것이 탐정물 만화들이 늘상 지니고 있는 한계이다.- 을 가비여웁게 비켜가고 있는데, 그것은 키튼이 맡는 사건이 현실세계에 기초한 있을법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키튼이 영국특수부대 출신이란 이유로 국제적 문제를 자주 다루고 있는 것도 이 만화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동서독의 통일 이후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국제적 문제들을 사건 당사자들의 주변 가족상황과 연결지어 풀어가는 솜씨는 작가가 거시적 안목 뿐만아니라 작은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섬세한 배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

만화가 늘 꿈과 이상, 가상의 세계를 그리려 한다면 마스터 키튼 만큼 만화의 본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키튼같은 사내가 정말로 존재할까 마는 이 만화의 첫권에서 그의 꿈인 도나우 강의 유럽 기원설을 마지막 권 까지 초지일관 밀고 나가는 키튼의 은근함과 아집이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녹아있어 그 향기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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