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월 1
최은경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가끔씩 사람의 마음속을 읽을수 있는 능력을 가진 천방지축 소녀와, 어려서 아비를 잃고 왕에게 돌아간 어미 덕분에 태자와는 동복형제가 되어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지 못하고 평생을 엎드려 지내야만 했던 비운의 남자가 만나 어렵게 만들어낸 사랑이야기.

  달은 갓난쟁이때 버려져서 팔로와 소선에 의해 키워졌다. 한때 기행가무단을 쫒아다녔던 경험으로 팔로는 변장에 가까운 화장술을 알고 있었고, 소선은 잠시나마 신내림을 받았던 무당으로서 흉내는 낼줄알아서 그런것을 조합해서 셋은 사람들을 상대로 점을 쳐주고 굿을 해주면서 근근히 먹고 살았다. 이제 15살이 된 달은 길거리에서 커온 아이답게 거칠고 당당했으며 겁이 없었다. 그리고 가끔은 진짜로 신이 내렸는지 다른사람의 생각이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물론 가짜로 사기를 치면서 살았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언젠가 한번 사기를 치다가 달이를 눈여겨본 양반놈 하나가 달이를 보쌈해 갔다가 달이한테 귀를 물리고, 팔로가 지른 불에 세간살이 태워먹은 놈한테 쫒기는 상황이 된다. 그때 우연히 타고 넘어간 집에서 처음으로 수륜을 만난다.

  은 침상에 누워 뭉친 근육을 풀어줄 안마사를 기다리다가 얼떨결에 들어선 달에의해 칼로 위협을 받았다. 물론, 사의부 태령으로 있는 그의 실력이면 눈깜짝할새 그녀를 제압할수 있었지만, 계집처럼 생긴 사내가 자신을 내리 누르자 호기심이 생겼다. 달은 자신의 엉터리 혈 짚기가 제대로 먹혔는줄 알고 쫒는 자들이 방문을 열기 직전 머리를 풀어헤치고 알몸이 되어서 그의 몸위에 올라타고 마치 교합을 하는것처럼 꾸며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그 순간 륜이 그녀를 올라타고 달은 그가 보통사내가 아니라는걸 알게된다. 감정없이 무표정한 잘생긴 얼굴에 재밌어하는 기색이 잠시 스쳤지만, 륜 역시 달이 보통의 여인네가 아니라는걸 짐작했기에 복잡해지기 싫어 고히 그녀를 보내주려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륜의 몸에 손을 댄 순간 그의 생각이 읽혀졌고, 그가 나긋나긋한 여자 안마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되자 저도 모르게 빈정거리게된다. 이것이 륜과 달을 얽히게 해줄 인연의 시작이었다.  

  륜은 현왕이 총애하는 송귀비의 아들이었고 동시에 태자의 동복형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송귀비가 사별한 전남편의 아들을 두고 왕에게 재가를 한셈이었다. 원래 왕과 송귀비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정략적인 이유로 륜의 아버지와 혼인을 하게 된 것이었고, 여전히 왕을 그리워한다는걸 알면서도 륜의 아버지는 그녀를 사랑했고 아꼈다. 그러다 먼저 죽게되어 혼자가 되자 왕은 이번에는 신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그녀를 자신의 총비로 만들었다. 대신에 륜은 어미를 잃고 혼자가 됬다. 어미는 내내 가슴아파하며 그를 봤지만, 태자의 동복형이라는 존재는 태자에게조차도 흠이됬기에 사이가 좋지 않았고, 현왕 마저도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그를 능력만큼 중요직에 배치하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내 그의 나이 23이 되었을때 왕이 그를 불렀다. 그리고 사의서-죽은 사람의 원인을 밝혀내 범인을 색출하는 부서- 태령자리를 맡긴다. 처음에 륜은 태자의 위치를 생각해 거절했지만, 마침내 이것이 그가 세상에 나갈 마지막 기회라는점에 받아들인다.  

  그렇게 맡게된 사의서 태령. 원래, 겉으로 드러나는 그의 이미지는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세상을 유람이나 하며 가끔씩 사의서에 들러 비문이나 베껴두는 일이었으나 사실 그는 어려서부터 속으로 쌓인 울분을 법의 통제하에 이루어지지 못하는 처벌을 밤을 이용해 대신 처리해주는 살인귀였다. 그 사실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심복인 무소만이 아는 사실이었다. 이제 그 살수가 다른이들의 손에 억울하게 죽은자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일을 맡게 된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숨겨진 능력은 곧 만천하에 널리 알려져 모든 이들이 경계의 눈초리로 그를 지켜보기에 이른다. 그를 경계할수도 확실히 살갑게 대하고 싶지도 않은 복잡한 심정을 갖고 있는 태자마저도. 하지만, 어찌됬든 그들은 피를 나눈형제. 태자는 은밀히 륜을 불러 사의서의 세를 불려서 자신의 힘이 되줄것을 청한다. 륜은 당연히 그것을 받아들였고, 뛰어난 두뇌와 리더십으로 태만과 뇌물이 오가던 사의서는 이제는 노력하고 공부하는자, 청렴한자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그런곳에 륜은 달을 불러들인다. 처음엔 그녀의 능력을 의심해 여러가지 시험을 하지만, 결국 그녀가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읽을수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풀기 어려운 여러가지 사건들에 그녀를 투입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첫눈에 륜에게 반했던 달은 끊임없이 륜을 유혹하지만, 륜은 끝내 위험할정도로 달콤한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달은 점점 더 애가 탄다. 그런 와중에 남장을 하고 사의서에 있던 달을 겁탈하려던 소장이 자다가 갑자기 죽는 일이 발생한다. 워낙 흔적없는 죽음이라 아무런 의심없이 그 사건은 덮어지고만다.  

한편 송귀비는 이제 륜을 혼인시켜 정착시키려 양갓집 규수들의 초상화를 들이밀고 있었고, 우연히 그초상화들을 보게된 달은 붓으로 마구 장난질을 친다. 자신이 좋아하는 륜에게 어울릴만한 규수들이란 생각에 화가나고 질투가 나서였지만, 이 일을 기회로 륜은 그녀를 확실히 다잡기 위해 또 혼란스런 자신의 마음도 쳐내기 위해 차갑게 내치고 만다. 이만한 일에 자신을 내치는 륜에게 야속하고 화가나서 달도 박차고 나가버린다. 그리고 몇날며칠을 앓아눕는다. 

 그렇게 열병을 앓고난 후 팔로와 소선이 열어놓은 화장품가게에서 장사를 도우며 살던 어느날 저녁 우울한 마음에 술을 잔뜩마시고 길거리를 걸으며 빙글빙글 춤을 추기도 하였는데, 그때 붉은 종이비가 뿌려졌다. 불손하게도 '새로운 큰 왕이 나타났다'라는 글귀였다. 다분히 역도의 냄새가 나는 내용이었지만, 서민들은 그저 그러려니 했고, 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며칠후 무소가 찾아와 요새 륜이 골치를 썩고 있는 사건을 달이 도와주면 해결이 빠를것같다고 귀띰을 해준다. 그 자리에선 거절했지만, 륜을 위해서라면 발벗고 나서는 달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이라는 것이 치정에 얽힌 사건이고 게다가 달이 확인해주었으면 하는것이 용의자인 남성의 성기부분에 음모가 있느냐 없느냐 였다.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단하나. 그 용의자인 대갓집 아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유혹해서 아랫도리를 벗겨보는 수밖에. 천신만고끝에 그를 찾아내서 작정하고 달이 유혹해 드디어 그의 바지속에 손을 넣으려는 찰나에 팔로에게서 소식을 들은 륜이 도착한다. 그리고 무작정 그녀를 들쳐메고는 산을 내려오다 눈밭에 그녀를 팽개친다. 그제서야 자신을 빼온것이 륜이라는걸 알아본 그녀는 거의 알몸인 자신의 상태에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막상 륜이 수치를 모른다며 화를 내자 오히려 차갑게 그를 일별하며 하던일을 마저 끝내고 대갓집 아들의 첩으로 들어가련다 말한다. 륜은 자신이 아까 보았던 광경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바로 질투라는 걸 인정해야했다.  

  마침내 자신이 이 천방지축에 품위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지만, 오로지 자신만을 해바라기하며 맹목적인 사랑을 해주는 영악하고도 보드라운 달을 사랑하게 됬다는 걸. 그래서 눈밭에서 그녀를 안는다. 그녀가 까무라칠 정도로 절정으로 치닫게 하지만, 결코 완전하게 그녀와 결합하지는 않는다. 궁금해 하는 그녀에게 정식으로 혼인하기 전에는 관계를 갖지 않을거라 얘기한다. 신분의 차이때문에 정실로 맞을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혼인은 단한번뿐이기때문에 후실이지만 정실같은 아내의 자리를 말하는거였다. 달은 감동했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즈음, 태자를 밀어내고 다른 왕손을 추대하려는 세력이 비밀 종교세력을 등에업고 무차별적인 납치와 살인을 해대서 민심은 흉흉해졌고, 달이 역시 그들이 종이를 뿌릴때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금부에 잡혀갔다가 륜에 의해 풀려나는 일도 발생한다. 

  그러한때 달이 팔로를 따라 기생집에 화장품을 팔러갔다가 그 이상한 비밀세력의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고, 비밀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위험한줄 알면서도 륜이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태자가 신분의 상승을 약속했기에, 그렇게만 된다면 자신이 륜의 당당한 정실이 될수도 있기에- 위험한 종교세력의 근거지로 잠입한다. 무소와 함께 였지만 미친척하며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다행히 종파의 단장은 달의 능력을 높이샀고 잠입에 성공 했지만, 륜과 약속했던 10일안에 탈출은 할수 없었다.  

  륜은 륜대로 밖에서 잔당들을 잡아들여 마침내 본거지를 찾아낼수 있었고, 이제 습격하는 일만 남았지만, 태자가 그를 막았다. 그들의 배후세력까지 알아내려면 달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륜이 사정했지만, 태자는 매몰차게 그를 가둬버렸다. 11일째 되는날. 태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고 마침내 결심한 륜은 태자의 수하들을 헤치우고 탈출해서 사의서의 부하들만을 끌고 비밀종교단체의 본거지를 치러간다. 그 소식에 태자는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륜은 아슬아슬하게 죽음직전의 달을 구출해내고 본거지도 소탕함으로써 그의 능력을 세상에 알리게된다. 이제 륜은 본격적으로 어머니 송귀비와 주변사람들에게 달과 혼인할거라고 공표를 하고 다녔고 달 역시 륜과의 혼인으로 행복한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이제부터 그들에게 커다란 시련이 닥칠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자신의 말을 어긴 륜을 괘씸하게 여긴 태자가 난데없이 각부서의 감사에 들어간것이다. 그 과정에서 륜의 오랜 수하인 오작노인-시체의 검시를 하는 노인-이 오래전 달을 겁탈하려다 가벼운 징계만 받고 풀려난 후 급살을 맞은 자의 서류에서 헛점을 발견한다. 그는 오직 상사의 오점을 감추기 위해 그것을 은닉하려다 하필 그때 들이닥친 감사장에게 들켰고, 그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져버렸다. 사실 그때 달을 겁탈하려던 놈을 소리없이 죽인자는 륜이었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무소와 륜밖에 없었다. 오작노인을 고신하기 시작했고, 끝내 입을 열지 않아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갈쯤 누군가 죽은자가 겁탈하려던 자를 보았다 했고 이제 달이 남장을 한채 사의서에 있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질 지경까지 왔다.  

  그때 주인을 대신해 무소가 자신이 범인임을 자백했고, 동시에 륜도 자백했다. 불길이 이상한데까지 번지자 태자는 당황했다. 그는 그저 자신의 믿음에 배신을 한 동복형의 세력을 조금 줄이려고 했을 뿐인 일에 륜이 살인죄로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그를 구명하기 위해 백방으로 방법을 도모한다. 그러다 드디어 겁탈당하려던 궁수인이 남장을 한 달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주저없이 달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고 륜을 살리라고 말한다. 그 말은 곧 달이 대신 살인죄를 쓰고 죽어야한다는 소리였다. 달은 즉각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감사하다고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마비약으로 기절한 륜에게 다가가 그의 생각을 읽고 어떻게해서 그를 죽였는지 알아낸다. 그리고 천연덕스럽게 자신이 그를 죽였음을 인정하고 사형을 선도받는다. 이제 륜은 살수있다. 달은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태자는 그런 둘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졌고, 그녀의 사형방법으로 수장을 택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물에 던져지던 순간에 태자 자신도 화살을 맞는 부상을 당했지만, 륜은 살려냈다. 거짓자백을 했다는 이유로 무소와 함께 국외로 추방형이 내려진 륜은  자기 대신 달이 사형을 당했다는 태자의 말에 극렬하게 항의하지만, 죄인의 신분으로 죽지않을만큼 맞은것이 다였다. 돌아서는 태자 역시 마음이 안좋았지만, 지금 륜의 입을 다물게 하는것이 더 급선무였으므로.  

  그렇게 수개월의 세월의 흐른뒤, 추방길에 따라와 몰래 그들의 보퉁이에 금가락지를 떨어뜨려준 소선 덕분에 집 한칸에 산을 일구어 밭을 경작하게된 륜과 무소. 경험없는 일이라 서툴러도 이제 웬만큼은 자리를 잡아 편안해져있었다. 다만, 가끔씩 륜의 가슴 한쪽이 아리도록 아픈것은 달을 잊지 말라는 신호인듯했고 륜은 그것이 고마웠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장에 나섰던 륜의 귓가에 야바위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나도 그립고, 너무나도 익숙한 그녀의 목소리…. 바로, 그녀였다. 귀신도 환영도 아닌. 바로 달이었다 
 

  태자는 사형 날 달을 살리기 위해 미리 물가에 자신의 사람들을 풀어놓았고, 자신이 화살에 맞음으로써 그녀의 시체를 확인해야할 사람들의 시선을 흩어놓았다. 그래서 그녀는 무사히 살아서 륜앞에 서게된것이다. 륜은 믿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녀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원망의 마음만 가득했던 태자에게 죄스러웠다. 이제는 황제가 된 동복동생으로부터 통행증을 받은것은 그 얼마후. 달과 정식 부부가 되고 달이 임신까지 한 후였다. 륜과 무소와 함께 행복에 겨워 웃음지으면서도 고향과 양부모가 그리워 눈물짓는다는 걸 알고있던 륜은 그녀에게 별을 따주마 약속하고는 통행증을 보여준다. 륜에게 천방지축 그녀는 별이자 아주 환하게 빛나는 달이었다.  

  오후~~~~!!! 원더풀!!!! 너무 멋있고, 근사한 소설이었다. 스토리도, 내용도, 남주도 특이한 여주도, 또 전혀 끌리지 않았던 태자까지도.  륜은 태자도 아니고, 귀공자도 아니고 왕도 아니지만, 힘이 있는 정말 멋있는 남자다. 최은경님의 유명한 작품 <무휘의 비>보다  훨 나은 글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CSI 를 표방했으면 좀더 글 나중까지 남주의 길을 모색해줬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잘나가던 적임을 이렇게 한없이 초라하게 끝내놓고 여주와 만나게 하다니…
물론, 뭐… 여주의 신분과 맞춰놓고, 또 그동안 남주가 저지른 살생에 대한 책임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이 책이 화홍이나 무희의 비보다 히트를 못친 이유가 그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다.  

  기란이나 무휘의 비나 청랑이나 연의 바다처럼 남주의 자리를 보존하면서 (프레지던트도 있네) 여주와 사랑을 이루는 글들이 더 히트를 치니까. <궁에는 개꽃이 산다>나 <2천년만의 프로포즈><가스라기>등과 같이 남주의 지위나 신분, 능력을 버리는 것등은 감동적이긴 하지만, 동시에 아쉽기도 하다. …이 책도 그렇다…에휴…  

그렇긴 해도 첫눈에 반해서 이해 안 갈 소유욕을 드러내는 남주보다 서서히 자신의 마음속에 스며드는 여주에대한 사랑을 입으로가 아닌 생각하는 독백형식으로 내뱉는 남주의 사랑이 은근히 감동적이고 멋있었다. 또 천방지축에 잔머리 대왕에 화장 지운 얼굴은 평범 그 자체이긴 해도 한결같이 남주만을 향한 일편단심에다 꾸밈없는 내숭 제로, 사랑을 위해 주저없이 목숨을 버리려는 여주의 캐릭터도 사랑스러웠다. (처음엔 좀 적응이 안되기도...) 

최은경님의 다른 소설들보다 확실히 차이나면서 은근히 기억에 남는 멋있는 남주, 귀여운 여주였다. ^^ 

"네가 꽃이라면 좋겠다. 조약돌이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꽃이라면 내 손안에 두고 나 아닌 다른 어떤 사람도 만지지 못하게 할 수 있을 테니까"....... 륜....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가겠느냐?" 

"한마디만 하거라. 그리하면 감출 테다.  

       누가 됐던지 네 머리털 하나 닿지 못하도록 그리......." 

 

"이러지 마소서! 제가 원하는 유일한 것을 강탈하지 마옵소서!" .....륜... 

 

"네가 없고 천제만 있는 곳은 내게 극락이 아니라 지옥이다. 부동명왕이 있고 영원히 꺼지지 않는 열화지옥이 있는 지옥도 너만 있으면 그곳이 바로 내 극락이니라!" ........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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