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울리면

케이스릴러 시즌 2

김동하 미스터리 스릴러


피아노가 울리면, 어디선가 누군가 반드시 죽는다!





앞으로 두 달안에 여기서 다시 연주해야만 합니다.”


농담이라기에는 사내의 표정이 너무 진지했다. 진지한 표정과 달리 그가 한 말은 터무니없었다. 다른 곳도 아닌 카네기홀에서, 그것도 두 달 안에 재연주를 하라니, 정신 나간 소리였다. 앞으로 두 달이 아니라 이 년안에 공연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렵겠지만…… 나도 최대한 시간을 드리는 겁니다.”

장난도 이 정도면……”


사내가 불쑥 백동우의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좀 빌리죠.”


사내는 쥐고 있던 거울 조각을 버리고 백동우의 가슴 포켓에서 행커치프를 꺼내 상처가 난 손목에 감았다.


왜 내 말을 들어야 하느냐고? 간단해요.”


사내가 행커치프 한쪽을 입으로 물고 묶느라 새는 발음으로 말했다.


내가 그러길 원하니까.”



꿈의 무대라고 불리우는 카네기홀에 입성한 천재 피아니스트 백동우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연주를 망쳐버린 그의 앞에 이상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당신의 팬 한 명을 납치했다고 말하는 남자

그는 연주를 그만두면 앞으로도 계속 팬들이 죽어나갈 것이란 협박을 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만 생각하는 백동우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찝찝함이 한 줄기 남아 있습니다



손에 묵주를 찬 사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니 신분의 노출을 꺼리고 있는 셈이었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으로 자신과 관련한 단서를 남기고 있었다. 개연성의 충돌이랄까, 한 마디로 모순이었다.


빌어먹을 새끼. 게임이라도 하자는 건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놈은 서서히 그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일반적인 범죄자들처럼 달아나거나 흔적을 지우는게 아니라 오히려 단서를 남기며 접근을 유도하는 느낌이었다.


악보를 보내온 자가 카네기홀의 그자라면 이제와서 왜 존재를 감추는 걸까. 문득 놈의 시종 당당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놈은 제 행위에 대해 일말의 죄의식도 갖고 있지 않았다.


두 달 안에 카네기홀에서 재공연을 하라.’


놈이 제 입을 통해 드러낸 목적은 분명 이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진짜 목적일 리는 없었다

설사 그의 말대로 카네기 홀에서 재공연을 한들 그가 얻는게 무어란 말인가.


이상하게 불길했다. 상상할 수도 없는 거대한 음모에 빠진 기분이었다.

어쩌면 놈의 계획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인지도 몰랐다.



설상가상 백동우의 아내가 온데간데 없이 실종됩니다

경찰은 그가 자신의 아내를 살인했다고 의심하고 용의자로 조사합니다


그리고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백동우는 지금 당장이라도 연주를 하고 싶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그의 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는 이 비극을 막기 위해 이 사건의 주모자를 직접 찾기로 결심합니다.





흔히 전쟁영화에서 나오는 총살 장면들을 보며 사람들은 생각한다

총을 든 군인이 등 뒤에 있다지만 손발은 자유로운 포로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최후의 저항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인간은 절대 권력 앞에서는 저항이 아닌 아량에 기대려는 심리가 더 강하다

공포는 실체가 없음에 기인한 감정이다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 공포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려고 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야말로 가장 두렵기 때문이다

등 뒤의 총에 저항할 수 없는 것도 그런 이유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물지만 인간은 생각이란걸 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쩌면. 시키는 대로만 하면이란 한 줄기 희망을 쥐어짜내는 것이다.



아내와 함께 사라진 아내의 절친한 친구

옆집에 사는 기묘한 피아니스트 신동

그리고 그에게 연주를 계속하라고 말하는 사이코패스 정신과 의사


모든 것이 백동우를 계속하여 조여옵니다

이윽고 그는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함정에 갇혔다는 것을 깨닫는데요.


이 기묘한 연쇄살인 속 감춰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백동우는 이 끔찍한 연주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요?



왼손 경련에 시달리던 천재 피아니스트와

그의 음악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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