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케이스릴러 시즌 1

김지연 미스터리 스릴러

 


그런데 할머니는 누구세요?”

사라진 친구와 친구의 실종을 감추는 할머니 그리고 은밀한 유혹

그 집에 발을 들이는 순간, 다시는 빠져나갈 수 없다.

 

 



찾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민주의 부모는 몇 달 전 교통사고로 함께 사망했고 다른 형제나 친척도 없었다

단출하고 쓸쓸한 가계였다

고향에는 한민주와 연락을 주고받는 지인이 남아있지 않았고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소식이 닿지 않은 듯했다

닿았다고 해도 먼 길을 달려올 만큼 가까운 사람이 있었는지도 이젠 알 수 없었다.


옆 병상의 환자와 보호자가 그녀에게 말을 붙이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찾아와 

그녀의 상태를 살필 때도 그녀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갑작스럽게 닥친 비극에 온 감각이 마비된 사람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병실에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하는 한민주를 가여워했다.


한민주는 혼자가 된 것이다.


그녀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전소가 된 할머니의 집에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 한민주.

모든 사람을 거부하는 그녀에게 유년기의 친구 지숙이 찾아옵니다.

그녀에게 벌어진 묘한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서입니다.

 

상속, 가족 간의 불화, 보험,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시체.

도대체 이 가족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민주는? 민주는 지금 괜찮아? 민주가 가서 만난 할머니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야

도대체 누군데 그 집에서 어머니인 것처럼 앉아서 민주를 만난 거냐고.”


기혁도 그걸 알 수가 없어 미칠 것 같았다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길래. 어쩌면 사진을 보낸 사람일지도 몰랐다

모든걸 다 보고 다 알아낸 다음에 기혁을 협박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잘못 골랐다. 협박해서 얻을 거라고는 돈뿐일 텐데 자신은 돈이라고는 한 푼도 없다.


이 사람한테 연락을 해봐야겠지?”

 

아주 오랜만에 할머니의 집에 찾아가 부모님에게 사진을 보낸 민주,

하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할머니의 모습에 전혀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이미 2주 전 그들의 손으로 직접 할머니 수자를 죽였기 때문이죠.

늪 속으로 빨려가는 듯한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수자의 친구 정임.

 

정임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그들이 한 짓과 똑같은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오래전 연을 끊은 부부의 아들 민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차가 발견된 경위를 다 듣고서야

민호는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렸다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특히 아버지가 죽었으면 했던 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다.


그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있었어요?”


당장 강수에게 전화를 걸어 그렇게 물었을 때, 강수는 놀라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강수는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넌 보험금도 많이 받잖아.”

뭐라고요?”

생명보험, 들어놓지 않았어?”

무슨 소리예요?”


난 궁금했는데. 왜 널 꼭 이 일에 끼워 넣어야 된다고 하는지

근데 너도 수혜자니까 그랬던 거지

심부름 값에 더해서 너는 별도로 더 받을 보너스가 많이 있었던 거야

너도 알고 있었던 거 아냐? 아버지. 죽이고 싶다며

그 얘기 듣고서 난 너도 알고 있는게 아닌가 했는데

어쩌면 계획 단계부터 함께였을지도 모른다고

늘 순진한척, 우리와는 질적으로 다른 척 결정적인 순간엔 발을 뺐지만

너도 어쩔 수 없는 쓰레기구나, 했지.

그리고 걱정 마. 지금 아무도 의심 안 해.

유가족이 억지로 원하지만 않는다면 부검 같은 걸 할 생각도 없는 거 같아.

원하지 않지? 그럼 그냥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사로 처리될 거야. 정말 다행이지.

동생 잘 다독여주고 장례나 잘 치러드려. , 혹시 동생도 엮여 있는거야?”


강수는 말 끝에 코웃음을 흘렸다. 뭔 집안이 그렇게까지나 콩가루야

말하고 싶은 걸까

이건 콩가루 정도가 아니지

민호는 끊어진 전화를 한참 들고 있었다.

 

자기 손으로 부모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된 민호는 동생 민주와 함께 숨기로 합니다.

 

사라진 민주와 엮인 보증금으로 머리가 아픈 룸메이트 현미는

민주의 행방을 쫓아 숲속 수자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밝게 웃으며 현미를 마주한 할머니는 현미를 향해 웃으며 인사합니다.


우리 민주 왔구나.”


현미의 앞에 또 다른 유혹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지. 애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애쓴다고 될 일이었담면 모두가 그렇게까지 불행하지 않겠지

그게 비극인데 한편으로는 그게 다행이기도 해

모두 행복하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니

모두 불행한 것과 다름없이 된다.

 

사냥꾼, 늑대, 할머니, 빨간 모자

누가 늑대고 누가 할머니일까요?

누가 사냥꾼이고 누가 빨간 모자일까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빨간 모자>에서 모티브를 따와

서로의 욕망과 욕심이 뒤섞여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기묘한 상상력으로 버무려냈습니다.

 


기묘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빨간 모자 소녀의 미스터리

서서히 젖어들다 어느새 숨 막히는 잠식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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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모자

케이스릴러 시즌 1

김지연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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