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사냥꾼

케이스릴러 시즌 1

김용태 미스터리 스릴러

 


운석이 떨어지던 날, 내 딸이 실종됐다. 




속보입니다

어젯밤 10시에서 11시 사이 전라북도 여서군 일대에 출몰한 유성우가 

구와면에 떨어졌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제보된 동영상을 본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유성이 대기권에서 소멸하지 않고

구와면 일대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운석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대로

몰려들고 있으며

자세한 관련 사항은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아내 희령의 고향인 구와마을로 귀농한 전직 기자 면수.

어느 날 구와마을에는 운석이 떨어지고 포상금을 노리는 외지인들이 들끓습니다.

 

그리고 운석이 떨어진 다음 날 아침, 부부는 딸 별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운석에 온 정신이 뺏긴 경찰의 태도는 미적지근하고,

면수는 직접 별이를 찾기로 마음먹습니다.

 

 

면수는 고민에 빠졌다. 희령을 설득해 지금이라도 자백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희령이 설득에 응할까. 그럴 거라면 애초에 이런 일을 계획하지도 않았을 거다. 지금으로서는 이 위험천만한 선택이 경찰을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맞았다. 그렇다고 해서 희령의 행위를 묻어둔다면......


자신과 희령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선뜻 예상이 되지 않았다

확실한 건 청사진은 아니란 사실이다. 가뜩이나 용의자로 의심받는 처지가 아닌가.


면수는 고심 끝에 안방 문 앞에 섰다.


쉽사리 문을 열 수 없었다. 희령이 자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설령 그 일을 묻어둔다 하더라도 희령을 도와 범인 행세를 한 자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있었다. 누가 왜 희령을 도와 이 위험천만한 행동을 했다는 건가

남편인 자신도 선뜻 응하지 못할 행위를 아내와 공모한 자

문득 희령이 새벽에 외출을 다녀왔던 일이 떠올랐다

아내가 갔던 곳은 교회가 아닐지도 몰랐다.


구와의 과거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희령이 많이 알았다. 지금 놓치고 있는게 무엇일까

확실한 건 희령에게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별이를 찾기 위해 조사해야 할 첫 번째 인물은 

아내일지도 몰랐다.

면수는 새삼 외롭다는 감정을 느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아마도 희령은 오래전부터 느꼈을 거다.

 

 

별이를 추적하던 면수는 16년 전 구와마을 교회당에서 일어난 

끔찍한 방화사건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자신의 아내 희령이라는 사실도요.

 

희령을 서울로 보내주겠다는 교회 장로 전종만의 제안에 의해 희령은 황상태가 범인이라고 증언했다는 진실을 알게 됩니다.

희령의 증언으로 감옥에 간 그가 앙심을 품었을지도 모른다 생각한 면수는 물어 물어 황상태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황상태는 아이의 납치는커녕, 눈과 귀가 보이지 않는 반 송장 상태였습니다.

 

조용한 줄만 알았던 시골 마을의 감추어진 진실이 그렇게 점점 드러납니다.


도대체 운석사냥꾼이 모이는 이 마을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아이를 납치한 범인은 누구일까요?

 

내 말 잘 들어. 이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사건일지도 몰라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냐

무작정 나섰다가는 너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말이야

앞으로는 나한테 맡기고 넌 가만히 있어.”

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데 엄마더러 가만히 있으라고? 그게 돼?”


순간 면수는 기시감을 느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기시감이 아닌 익숙함이었다

희령과의 대화는 늘 이런 식이었다. 그리고 지금 필요한 건 대화가 아니었다

면수는 손바닥으로 희령의 뒷머리를 감싸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 상태로 놀란 아이를 진정시키듯 희령의 뒷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희령의 어깨가 들썩이더니 잔잔한 떨림이 이어졌다

분명 그녀도 자신 이상으로 끔찍한 상황과 맞닥트렸던 거다.


어떤 말을 해도 돼. 하지만 나한테 가만있으란 말만은 하지 마. 내가 어떻게 가만히......”

안 할게. 대신 하나만 약속해. 이번에는 나를 믿어줘. 아니 이번 한 번만 믿어줘

설령 당신이 살인을 저질렀대도 상관없어. 그러니 내게는 다 말해줘

그래야 별이 찾을 수 있어.”


희령은 떨림을 멈추더니 면수의 가슴팍을 밀어내며 품에서 떨어졌다.


그건 안돼.”


역시 희령에게는 자신이 알면 안 되는 뭔가가 있었다. 면수는 다시 한 번 낙담했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기에 이런 상황에서까지 털어놓지 못한다는 건가.


지금은 곤란해. 당신을 믿지 못해서만은 아니야

당신을 포함해 누구도 믿지 못해서지.”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고,

믿지만 믿지 않는 가족.

가족을 둘러싼 치밀하고 차가운 스릴러가 시작됩니다.

 


놀랍고도 기막힌 아내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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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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