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검증

케이스릴러 시즌 1

이종관 미스터리 스릴러


 

기억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오직 남은 감각만으로 살인마를 쫓는다.

 




카피캣은 이수인 경감이 쫓던 연쇄살인마의 닉네임 같은 거라 했다.

카피캣은 보통의 모방살인마와는 달랐다

살해하는 방식이나 살인범의 독특한 특징을 단순히 흉내 내는 수준의 모방범이 아니었다.

오 과장의 말에 따르면, 카피캣은 증거를 남기지 않아 

죄로 석방된 용의자만을 살해한다고 했다

그것도 용의자가 법망을 빠져나간 범행수법을 그대로 카피해 살해하는 방식이었다.

카피캣은 벌써 그런 방식으로 세 건의 살인을 저질렀다.


네가 카피캣을 얼마나 가깝게 뒤쫓았던 겁니까?”

자네 기억이 돌아오면 잡을 수 있을 만큼.”


오 과장은 남자의 기억을 채워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거의 매일 남자를 찾아 상태를 확인했다.


카피캣도 제가 쫓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까?”

카피캣은 자네가 부상당한 방화사건현장에서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가까이 있었어.”

제가 놓친 거군요.”

서로 놓친 거지. 그래도 참패는 아니야. 이 경감 덕에 카피캣도 

살인을 멈추고 냉각기에 들어간 거니까. 놈도 자신이 노출돼 위험하다는 걸 아는 거지.”

하지만 제 상태를 알게 되면......”


오 과장은 짧게 침묵했다. 그리고 숨을 뱉어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다시 살인이 시작되겠지

그래서 자네의 상태는 수사라인의 몇몇 제외하고는 경찰 고위층도 모르는 비밀이고.”

 

연쇄살인마 카피캣을 추적하던 중 큰 부상을 입어 시력과 기억을 잃은 이수인 경감.

그는 한지수 형사와 힘을 합쳐 카피캣을 검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증거가 없어 석방된 용의자를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카피캣

그들이 범행에 사용한 바로 그 수법을 그대로 재현해 벌이는 살인!

 


지연살인이에요. 카피캣이 남긴 메시지죠.”


지연살인이라는건.....”


살인의 방법은 경우의 수가 대단히 많아요

목을 졸라 죽이거나 독극물을 사용하거나 추락시키거나 망치로 머리를 때리거나 

칼로 찌르거나 셀 수 없이. 그런데 이들 살인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요?”


“......”


모두 빠르고 확실하게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 살인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가 즉시 나오는 방법들이에요

그래서 경찰은 발견된 시체의 사망추정시간을 통해 살인의 행위가 있던 시간을 추정합니다. 사망과 살인의 행위가 붙어 있는 거죠

그런데 지연 살인은 살인의 행위가 있은 후에 피해자가 즉시 죽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에 사망한 거예요. 살인의 행위에 따른 죽음이라는 결과가 즉시 나오지 않고,

시간의 간격이 생기는 거죠.

따라서 시체의 현상이나 체온으로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방식으로는 살인의 행위가 있던 시간을 추정할 수 없게 됩니다.

카피캣은 이정우의 수법을 모방한 거예요.”


이정우가 주요 용의자였던 여고생 사건도 지연살인 이라는 건가요?”


아마도요. 여고생은 폭행을 당한 채로 옥상에 방치됐어요

치명적인 상처가 없었기 때문에 출혈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살아있었을겁니다

여고생이 피를 계속흘려 실혈사로 사망할 때까지, 꽤 오랫동안

그러니까 이정우가 여고생을 폭행한 후, 실혈사로 사망할 때까지 시간의 간격이 생긴 거죠. 계획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여고생의 사망추정 시간에 

이정우는 알리바이를 가질 수 있었을 겁니다.”


카피캣이, 이정우가 저지른 지연 살인을 카피했다는 거군요.”

 


경찰 내부 인물이 범인이라는 것을 추론해낸 이수인 경감,

카피캣을 모방한 또다른 연쇄살인들을 막기 위해 그는 과거의 감각을 총동원합니다.

 

점점 과거의 기억과 카피캣의 정체에 다가가는 이수인 경감


과연 그는 카피캣을 검거할 수 있을까요?

카피캣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카피캣은...... 우리 회사와 연관된 사람일 겁니다.”

우리 회사라고요?”


한지수는 자신도 모르게 되물었다

회사라는 말은 형사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수사를 하기 위해 

밖에서 쓰는 그들만의 은어였다.

그가 은어를 기억하고 있다!


카피캣은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요. 회사 내부에 있거나 적어도 조력자가 있어요.”


이 경감은 그녀가 되묻는 의미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다면 최소한 연차가 있는 부장 정도는 돼야겠죠?”


경찰에서 부장은 간부로 승진하지 못한 나이 많은 경사를 지칭하는 또 하나의 은어였다.


그렇죠. 어쩌면 카피캣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지도 몰라요.”


수인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한지수는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이 경감이 

형사들의 은어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카피캣이 어떤 모습으로 경감님의 기억 속에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두렵군요. 내가 아는 얼굴을 하고 있을까봐.”


 

국내 유일의 범죄수사 전문 잡지편집장으로,

작가의 취재 경험을 녹여낸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범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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