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클럽과 여왕의 여름

케이스릴러 시즌 1

박에스더 미스터리 스릴러


 

K특목고 영화클럽 아이들이 다시 찾아오던 날,

그 아이도 돌아와 문을 두드렸다

 


 


영화 동아리인 만큼 우리는 관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남에게 보여줄 게 아니라면 대체 이 짓을 왜 한단 말인가

D클럽의 아이들은 모두가 관객을 필요로 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인정, 다들 그랬다. 그리고 보여지길 원했다

스크린에 비치는 단 한 장면으로도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완벽하게 보이기를.

 

일류 사립 K, 그 중에서도 선택받은 아이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영화 동아리 D클럽

작년에 촬영이 중지된 영화를 다시 찍기 위해 

소년과 소녀들은 회장인 진영의 대저택에 모입니다.

 

고립된 붉은 저택에서 일주일간 진행되는 합숙 촬영

하지만 첫날부터 불이 꺼지고 그림자가 보이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돕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1학년생 한 명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그 사건이 신호탄이라도 되는 듯, 저택에는 이상한 일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심지어 저택은 태풍에 고립됩니다.

 

 

죽었어. 떨어져서.”


진영의 말을 받아적는다면 아 각 문장에 마침표를 꾹꾹 눌러서 써야 할 것 같았다. 떨어져서. 그 말이 짙게 남았다.


여기서?”

그럼 어디서겠어.”


사고라고 했다. 설마 그 끝이 죽음일 거라고는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이 나이에 죽음은 아주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이 집에 있는 많은 계단과 창문들. 보이지 않는 구석들

그 애는 그들 중 하나에서 죽은 것이었다

자신이 지나쳤던 계단들 중 그 애가 떨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밟았던 계단이 있을 것이다.

지운이 보여주었던 그 표정. 무언가 잊고 있었던 걸 

저 무의식에서 끌어올려 다시 본 것 같은 그 얼굴.


사고였지. 우린 모두 봤어. 그 애가 어떻게 죽었는지.”

떨어졌다고.......”

그래, 너도 봤을 거야. 그 계단. 현관홀에서 말이야.”

 

 

그리고 작년, 영화를 마무리 지을 수 없던 이유를 알게됩니다.

바로 진영의 절친한 친구가 바로 이 저택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꼭 영화 세트장 같은 이 저택에 철저히 고립된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덮치는 공포스러운 사건들.


그간 숨겨진 저택과 D클럽의 진실이 막이 열리듯 서서히 밝혀집니다.

 

 

카메라의 시선은 촬영장에 널브러져 쉬고 있는 아이들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익숙한 얼굴도, 처음 보는 얼굴도 있었다

또래의 아이들이 한데 모여 있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긴장감이 화면을 지배하고 있었다.


물론 실상은 전혀 다르겠지만, 그럴듯하게 꾸미는 일에는 일가견이 있는 아이들이었으니까. 그들은 이렇게 기록으로 남는 것에는 특히나 예민하게 굴었다

자기 자신의 인생에는 하나의 오점도 남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가장 섬세한 시기, 차가운 욕망에서 시작된 잔인하고 아름다운 스릴러

D 클럽과 여왕의 여름.

무더운 여름, D클럽과 함께 붉은 별장으로 떠나봅시다!

 


왜 우리는 여기 다시 모였지?”

그때 우리가 파묻은 여름을 꺼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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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클럽과 여왕의 여름

케이스릴러 시즌 1

박에스더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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