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

케이스릴러 시즌 2

전건우 호러 스릴러

 


첫눈이 내리는 날, 붉은 별장의 주인이 돌아왔다

악몽의 밤이 시작되었다!


<한밤중에 나 홀로>, <살롱 드 홈즈>전건우 작가 신작

한국형 호러 스릴러의 진면목을 보여드립니다.



겨울만 되면 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대설읍 소복리,

오래전부터 정체를 알 수 없던 붉은 별장에 외지인들이 이사옵니다.

 

눈이 소복소복 쌓이기 시작할 무렵, 마을에서 사람들이 실종되기 시작합니다.

흉흉한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의 앞에 기묘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덩치가 팔을 뻗어 박가수의 멱살을 잡고는 그대로 들어 올렸다. 숨이 턱 막힌 박가수는 덩치의 손을 잡고 버둥거렸다. 덩치는 그를 자기 눈앞으로 끌어당겼다.


...... ......”


점점 숨이 막혀왔다. 박가수의 입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덩치는 아랑곳하지 않고 박가수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검은자위가 작은 그 빨간 눈이 이상하리만치 빛났다. 박가수는 그 눈빛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덩치는 속삭였다. 거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같았다.


신이......부르신다.”

신이 부르신다.”


박가수는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을 따라했다.

의식이 흐려졌다. 덩치의 얼굴이 차츰 멀어졌다. 어딘가, 아주 어둡고 깊은 구덩이 속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눈앞에서 불꽃이 튀었다. 박기수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중략)


바지 앞섶이 축축했다. 지린내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박가수는 어둠 속에 우두커니 서서 젖은 바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목도 아팠다. 무엇보다 그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덩치가 속삭였던 그 말.


신이...... 부르신다.’

신이 부르신다.”


박가수는 중얼거렸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몸살도 두통도 사라졌다.

 

어릴적 겪은 사고로 인해 불길한 일을 탐지하는 능력을 가진 문제아 선우는

유일한 친구 수미가 실종되자 소복리 출신 말단 순경 동수를 찾아갑니다.

두 사람은 실종된 마을 사람들을 추적합니다.

 

실종된 마을 사람들의 끝에는 어쩐지 붉은 별장에 이사 온 외지인들이 있습니다.

외지인을 추적하는 무녀, 영선을 만난 둘은 32년 전 한 사이비 종교에서 벌어진 

끔찍한 집단 자살 사건을 들려줍니다.

 


사이비 종교는 빨대를 꽂는다는 표현을 썼다. 꽂아서 빨아먹고는 버리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릇된 믿음이 생겨나는 건 아닌지 춘식은 의심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정욕구를 가지기 마련이다설령 훗날 버림받는다고 해도 지금 당장 도움이 된다는 사실 그 자체에서 사이비 종교 신도들은 기쁨을 느끼는 게 아닐까?

영선의 말처럼 큰 힘을 가지고 신도를 괴롭히는 사이비 종교 역시 많았다

폭력, 납치, 감금 때로는 살해까지. 뉴스에 보도된 것과 그렇지 않은 여러 사실들.

그렇다면 소복리에 들어갔다는 사이비 종교도 그런 짓을 일삼을 셈이란 것일까?

왜 하필 그 작은 마을일까?

더군다나 겨울이 되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가 될 텐데.


그들은 마을 사람들 전부를 제물로 쓰려고 해요.”


그게 진짜라면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 말을 영선은 덤덤하게 털어놨다.

그제야 춘식의 머릿속도 조금씩 더 선명해졌다.

사이비 중 최악은 자신들이 진짜 신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들이었다

적당한 거짓말로 신도들의 돈을 빨아먹는 놈들은 그나마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자는 언제나 최악의 수를 뒀다. 역사상 그런 사례만 해도 수두룩했다.

 


사이비 종교가 마을을 장악하려한다고 생각한 선우와 동수.

그러나 어느 순간 수미를 비롯한 실종된 마을 사람들이 돌아옵니다.

같지만, 같지 않은 모습으로요.

 

그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활력으로 가득찬 사람들.

마을의 다른 사람들도 그들과 비슷해져 갑니다.

신이 부르신다. 신이 부르셔.”

모두 묘한 말을 속삭이며......

 

 

선우야, 빨리 나와. 아니면 문부터 열어주던지. 히히.”


수미가 다시 말했다.

선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히히.

과장되게 밝은 웃음소리 너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악의가 뿜어져나왔다

그 차디찬 악의가 선우의 심장을 움켜쥐었다.


난 진짜 보고 싶었어. 그러니까 어서 문 열어줘.”


선우는 꼼짝도 못 하고 우두터니 서 있었다. 저건 수미가 아니었다. 자신을 수미라 말하고 수미 목소리를 흉내내는 저것은 분명 끔찍한 존재일 것이다. 저것의 목적은 몰라도 그 속내는 충분히 읽어낼 수 있었다.

증오.

선우는 이제 확실히 느꼈다.

저 존재가 내뿜는 날 선 증오심을.


선우야.”


또 불렀다.

선우는 숨을 죽인 채 가만히 있었다.


(중략)


다음 순간 끽끽끽, 하는 소리가 났다. 한 번 더. 그리고 또 다시 한 번 더.

선우는 문 밖의 불청객이 손톱을 잔뜩 세운 채 간유리를 마구 긁어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존재가 찢어질 듯한 목소리로 선우의 이름을 불렀다.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유리 긁는 소리와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섞여 집 전체를 뒤흔들었다.

 


폭설에 고립된 산간마을에서 벌어지는 집단광기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사이비종교는 왜 소복리를 타겟으로 잡은걸까요?

 

무더운 여름, 아이스크림보다 차갑고 휴가보다 짜릿한

한국형 호러스릴러를 즐겨보세요.

 

첫눈이 내리던 날, 붉은 집의 주인이 돌아왔다

귀신의 왕이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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