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

케이스릴러 시즌 1

이두온 미스터리 스릴러

 

내동생은 <밀리언달러 키즈>의 주인공이었다

모두가 내동생을 사랑했다

지금은 아무도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녹화 전 며칠 동안 나는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 속에 있었다

그것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받아본 일이 없는 애정이었다

그들은 나를 끌어안았고, 나를 보며 웃었고, 내게 사랑한다고 외쳤다

사랑한다! 사랑해! 너는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이야!’하고 말이다

당시에는 그것이 나를 향한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제는 안다

그것은 결코 나를 향한게 아니었다

그들의 광채어린 눈동자는 나라는 거울에 부딪힌 후, 자신들에게로 돌아갔다.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타 부모를 둔 선이와 장이는 아주 어린 시절 

<밀리언달러 키즈> 라는 스타 육아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됩니다.

 

언니인 선이는 아버지에게 실망을 안겨주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만,

동생 장이는 성숙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받게 됩니다.

 

그러나, 모종의 사고로 프로그램에서 장이가 하차하게 되며 가족은 해체됩니다.

그로부터 10.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선이에게 형사가 찾아옵니다.

장이가 포르노를 찍던 동급생을 살해하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고요.

 

 

나는 몸을 일으켜 책상에 붙어 있는 동생의 학업 계획표와 메모들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계획표는 목차별로 분리시킨 문제집의 페이지 수와 과목별 공부량을 적어둔 평범한 것이었다. 그런데 예전에는 다짐으로만 읽었던 메모들이 이상하게 눈에 띄었다.

 

공부할 때 몸을 많이 굽힌다. 자세를 바르게 할 것.

화요일 수영 강습, 잊으면 안 된다.

윤재가 너에게 말을 거는 것은 너를 이용하고 착취하기 위함이다.

밥 먹을 때 지저분하게 쩝쩝거리지 마라.

넌 너무 크다. 어른이 되면 안돼.

살을 뺄 것.

시기와 질투를 그만해.

턱에 난 뾰루지가 너무 크다. 못생겼어.

오후 6시까지는 귀가할 것.

오늘 학교에서는 무슨 말을 했지?

 

얼핏 보면 다짐 내지는 혼잣말 같지만 여기에는 미묘한 지점들이 있었다. 자신이 공부할 때나 음식을 먹을 때의 모습이 어떤지 알 게 뭔가. 마치 누군가가 동생을 지켜보고 있다가 그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한 것처럼 말이다.

 

 

10년만에 찾아간 집에는 아빠도, 동생도 보이지 않습니다

황량한 집 안에는 기묘한 공기만이 감돕니다.

 

장이의 일기장과 방에는 알 수 없는 메모들이 가득하고 

하나하나 살펴보던 선이는 묘한 부분을 느끼던 중,

 

온 집안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누군가가, 장이의 일상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장이 엄마들은 근 12년 된, 동생의 팬 사이트였다

그곳에 가면 장이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팬들이 늘어나던 시기

장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들,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찬사와 옹호, 늘어나기 시작하는 골수팬들, 방송 밖 장이의 주변까지 확대되는 관심

간혹 나타났다 사라지는의구의 말들, 애정을 가장한 비난들, 끊임없는 시시비비들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배신감, 분노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장이가 어떤 아이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아이가 끔찍하게 느껴지네요.

 

우리는 동생에 대한 애정이 심화되고, 분노와 실망으로 바뀌었다

마침내는 무관심으로 향해가는 긴 여정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은 이것이었다

어린 동생은 사람들의 그런 감정 변화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선이는 동생 장이를 둘러싼 랜선맘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장이의 곁을 맴돌며 애정과 집착, 감시와 돌봄을 베풀던 그녀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살해된 소년 윤재의 아버지까지 추적에 함께하며 이야기는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장이는 정말 살인자일까요?

방치된 장이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걸까요?

 

 

일본 아사히 신문에 소개되어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극찬을 받기도 한 

<시스터>는 육아 예능프로에서 시작된 기묘한 발상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화려하게 빛날 것만 같은 카메라 뒤, 소외되고 방치된 한 소녀의 삶을 바탕으로 

현대사회의 차가운 단면을 비춥니다.

 

읽고 난 뒤 뒷맛이 씁쓸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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