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는 곳간, 서울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4
황선미 지음, 이준선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소재가 아니라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내용은 이토록 독특할 수가 없다. 어떤 나라에 대해서 알고자 하면 그 나라의 수도부터 알고 보는 것이 기본적인 수순일진데, 우리가 늘 알고 접했던 서울에 대해서 이토록이나 모르고 지냈다는 것에 놀라면서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았다. 서울에 이렇게나 많은 일이 있었고, 소중하고 놀랍고 아름다운 것들이 있었다니 다음 여름 휴가를 서울에 머물며 더 알아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해가면서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서울의 뜻부터 서울 골목골목들에 얽힌 조상들과 지금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미래에 발전하게 될 서울의 모습까지 이야기한 미래의 이야기는 한 눈에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내다보게 한다. 그리고 연아가 전해주는 서울의 산 이야기와 강이야기와 더불어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울을 주제로 한 이야기 속에서 지금을 들여다보게 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점을 발견하고 노력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되기도 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앨버트 테일러의 집 딜쿠샤는 정말이지 새로웠고, 이 집이 복원되어 공개될 2019년이 기대되기도 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 국적은 달랐지만 조선을 사랑했던 한 외국인의 집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또 한 번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희망해본다.

 마지막으로 생소했던 서울의 음식 설렁탕에 대한 이야기, 서울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몰랐던 서울에 대해서 다시금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아이가 더 자라면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좋은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았던 서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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