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 - 쓰면서 치유하는 심리처방전
김세라 지음 / 보아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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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어떤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가? 그것이 밤새 고민하고 나면 그 다음날에 눈녹듯이 사라지는 경험을 한 적은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밤새 어떤 일에 대해서 고민한 적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이 들 때가 대부분이었고, 그랬던 경우 밤새 그것에 대해서 떠올리고 고민해도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았고, 그것은 아침이 되면 다시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결코 그것은 나에게서 떠나가는 상처가 되는 게 아니라, 나를 짓누르고 괴롭히고 나를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해왔다. 그것을 작년에 온몸을 다해 깨달으면서 나는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나자신을 단련시키려고 노력해왔고, 그러게 강하게 만든 내가 또 다시 그런 상처를 만나 약해지면 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길 두려워하지 않았다. 치유를 위해 읽기 시작한 심리학 책에서 위안을 얻기도 했지만, 어떤 심리학서는 내 상처를 더 들쑤시고, 괴롭히기도 했다. 하지만 무시하면 그만이었다. 진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글귀들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해가면서 나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 이 책은 작년 한해 동안의 나의 노력에 상당한 지지를 해주고 있어서 읽는 동안 꽤 마음이 가벼워졌다. .

 치유하지 않은 상처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 다른 상처의 침투가 쉽다. 이것이 바로 나같이 상처를 쉽게 받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것을 노력으로 무언가를 성취할 때 느끼는 희열로 극복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면서 끊임없이 읽고 노력하고 애써왔다. 지금쯤 이 책을 만난 건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다. 남들이 나에게 무슨 독서를 그렇게 전투적으로 하냐고 물었을 때 끊임없이 얻고 싶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책에 담겨 있는 느낌이다. 이 책은 상처 치유의 과정을 스스로 정리하게 만들어주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곳곳에 나오는 몇 가지 질문들이 그것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었던 것이다. 직접 쓰진 않았지만 그것에 대한 대답을 해보면서 그간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미처 찾지 못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앞으로 찾아가리라 다짐하게 된다. 진정 나에게 필요했던 처방전이 담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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