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만나는 몸 공부 - 노장사상으로 배우고 황제에게 듣는 몸의 원리
차경남 지음 / 글라이더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학도 잘 모르는데, 황제내경이라는 고대 의학을 정리해 놓은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라 읽는데 다소 오랜시간이 걸렸다. 우리의 몸이 우리의 마음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인체의 신비로움과 원리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설명하고 풀이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화를 내면 몸 안의 진액이 점점 걸쭉해지고 탁해지는 변화를 겪게 되, 담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응고되어 단단한 덩어리로 변하게 되는 게 암이라는 건데, 그것을 황제내경에서도 설명하고 있고, 의학적으로도 풀이해놓고 있다. 암이 전이된다는 설명이 왜 틀린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질병에 대해서 총체적 개념으로 접근하니 그리 놀랄만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됨과 동시에, 모든 것에 조심스러워지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질병이 마음에서 근원하며, 기본원리에서 하나가 어긋나면 그것이 질병으로 발병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많이 어려웠다. 의학이라는 것 자체가 본디 편하게 앉아서 쉬엄쉬엄 읽을 책은 아니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이 책의 설명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그저 편하게만은 읽을 수 없었던 책임에는 분명했다. 한의학을 아울러, 생리학, 병리학, 해부학등을 함께 어우러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에 대해서 깊게 공부한 흔적이 보이며, 인체의 신비로움과 그 균형에의 놀라움이 신기했다. 인간의 몸이 도대체 무엇이고, 병은 무엇으로부터 생기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