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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면 행복하니? ㅣ 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HowHow 4
마르틴느 라퐁.카롤린느 라퐁 글, 알리즈 망소 그림, 이은정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0월
평점 :
언어의 문제인지, 제가 잘못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는동안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것 같아요.
창의적 문제해결수업 1편을 정말 재미있게 읽고, 내용구성이 좋아서 기대하면서 다른 편들도 읽어보게 된건데,
이번 투덜대면 행복하니 편에서는 주인공 캐시의 태도가 내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아이에게 별로 권해주고 싶지 않았어요.
낚시를 하러 준비를 하고 떠나던 캐시는, 신발 한짝을 한참 찾는것부터 일이 꼬였죠. 나오니 자전거 바퀴에서 바람이 빠졌구요. 문제 상황은 앞으로 많은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들을 예상할 수 있도록 했어요. 친구 누크 덕분에 자전거 뒤에 타고 가고 있었지만, 피치까지 같이 타자고 하자, 캐시는 셋이 타기엔 좁다고 하죠. 그리고 강에 도착한 친구들, 누크가 점심을 먹자고 하자, 점심시간은 멀었으니 제발 조용해 하달라고 하고 낚싯대를 휙 던지며 퉁면스럽게 말하죠. 친구들이 재밌는 상황에서 웃어도 그만 좀 웃으라고 말하는 캐시, 도시락도 개미들이 먹어서 못 먹고, 물에도 빠지고, 그래서 장화에 까지 물이 들어가버려, 기분이 상한 캐시는 친구들이 더 놀자고 해도, 오늘은 되는 일이 없다며, 버럭 화를 내고 말죠.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제가 보기에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친구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자신의 기분만을 제일 우선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였죠.
나중에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투덜댄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게 아니다라는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서, 이런 과정들이 있었다고는 하더라도 그러기엔 지나치게 묘사를 했던 것 같네요. 창의적 문제해결 방안으로 모든 일은 생각하기에 달렸다고 캐시가 결론을 내리지만 이 마저도 유쾌한 해답으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정말 이번 편은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