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 - 아이들의 손으로 살 만한 세상 만들기 우리 청소년 교양 나ⓔ太 6
박현주 지음, 김민지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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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까지 생각하던 어린이에 대한, 그리고 그들의 권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부족하였다는 것을 알게하는 책이었다.

약하고 보호받아 마땅한 이들로 생각하기만 했지, 그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이 이렇게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행위였다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바꿔내기에 너무나도 충분했던 용기를 가지고 있는 주체라는 것은 몰랐던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다섯 명의 어린이의 세계는 정말 가혹했고, 그 속에서 일궈낸 성과는 실로 놀라웠다. 아프리카에 사는 은코시, 수단의 소년병으로 사는 잘, 파키스탄의 양탄자 노동자인 이크발 등 다섯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정말 힘든 삶을 살았던 그들의 그 어떤 어른들보다도 강했던 용기를 만날 수 있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문체가 이 책에는 더 어울리는 듯했다.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그 시대에 대한 이해, 배경지식이 없음을 감안, 각 어린이의 이야기 뒤에는 '좀더 알고 싶어요'라고 해서 어린이들이 처한 시대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용어설명들이 보태어져있었다. 세계사 안에 그들이 있었고, 어두움이 있었고, 고통과 그 뒤에 용기가 뒤따랐다.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가슴속에 따뜻한 감동과 뭉클함이 일었다. 지금은 내가 읽고 있지만, 언젠가 아이가 자란다면 꼭 읽게 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어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때도 있었고, 멋진 그들의 행동에 가슴에 벅차다는 감동이 일기도 했었다. 내 아이와 그의 친구들이 살 세상에는 이런 용기가 필요없어질만큼 어린이들의 권리를 존중해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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