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적정 거리 심리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6
권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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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누구도 만져주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들, 그것들을 꿰뚫어 들여다봐주는 것이 상담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일이라 생각해왔다. 다양한 관계속에 놓여있고, 그런 관계속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상처받지만 그 속에서 나와 대면하는 것이 어려웠던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이 책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에서는 '너와 나'에, 그리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누군가의 it을 보고 그것에 집중해 열을 내고 있을 때 '너와 나'의 거리는 멀어지기 마련인 것이다. 서운한 감정이 있다고 그것을 끊임없이 되뇌이기만 한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는 그저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전반에는 에포케의 실천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실천방안으로 제시된 비폭력대화, 그것이 다섯가지 과정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챕터가 있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며 수많은 폭력대화 속에 놓인, 그것의 주체가, 객체가 되기도 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요점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 거리두기에 있었다. 물론 내 속의 매니저와의 거리두기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도 이 책에서는 콕 찍어 짚어주었다. 따로 살아가지만 또 같이 살아가는 '거리두기' 방법을 알아야 앞으로 현명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의 영토에 들어와 자기마음대로 내 마음을 휘젓고 행동까지 마음대로 하길 바라는 감정 뱀파이어를 몰아내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건 바로 능동적인 태도이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겠지만 조금씩 목소리를 내보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내가 나로서 존재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감정 뱀파이어들을 탓하고만 있기에 우리의 시간들은 너무 소중하고 심지어 아무런 변화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른답게 싸우고 화해하고 일어서는 능동적인 자기사랑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상처를 받았다고 그것을 아파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이 변해야 세상도 자신을 다르게 대해준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체크리스트들과 상담사례들이 자신의 삶의 변화의 토대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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