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스레 깨닫고 있는 요즘,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연말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는 점이네요. 아이들을 많이 대면하고 있는 직업이라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산타'의 이야기를 듣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면 전부네요. 산타는 언제나 세상 모든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죠. 이 책 '산타클로스 이야기'의 표지에는 우리가 산타하면 떠올리는 빨간 옷에 수염이 덥수룩한 이미지의 산타가 그려져 있네요. 산타는 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러 다니는 걸까요? 왜 그런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클로스가 어릴때부터 불멸의 존재와 친했고, 요정과 누크와 릴들이 그를 사했으며, 커나가면서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말고도 사람의 세상이 있음을 알고 그들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서 배워나가며 결국엔 자신이 보살핌을 받았던 것처럼 아이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 이야기들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적혀있었어요. 궁금하기만 했던 산타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다양한 색감과 이야기로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이네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즐거움과 기대감을 나누어줄 수 있고, 산타가 되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면서 삶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타인과 나누는 삶의 기쁨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본다면 그저 예년과 다른 크리스마스에 슬퍼하지만은 않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연말에는 이런 따스한 이야기와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날씨도 날씨지만, 사람의 온기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이기 때문인 것 같네요. 아이와 함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시기도 적절한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