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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자신만만 과학 이야기 -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과학
이현경 지음 / 성림원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중학생이 되면서 과학 과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과학과는 도대체 무엇이 다를까? 내용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용어와 방대한 양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을 지금에와서 읽어보니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과학적인 요소들을 발견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학창시절에는 나 또한 과학 과목을 암기해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해나갔고, 별다른 흥미없이 학습했지만 결국 성적에 맞춰 과학을 전공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아이들이 한번씩 질문하는 과학 관련 내용들을 과학적으로 쉽게 풀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암기로만 하는 과목이 아니었음을 잘 알고 있다. '자신만만 과학 이야기'는 과학 기자인 엄마가 과학을 어려워하는 두 딸을 위해 쓴 책이다. 흔히들 과학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고들 하는데, 이 책에서는 특별히 아이들과 친숙한 다양한 물건, 일상 들을 소재로 하여 20개의 키워드로 과학을 풀어내고 있어서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읽어나갈 수 있었다.
키보드와 볼펜의 공통점으로 탄성을, 롤러코스터에서 비명을 지르는 이유로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에 대한 것을, 핫팩과 달리기의 공통점으로 발열반응을 설명한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특별한 이유를 생각해보지 않은 대부분의 것들이 과학적 현상과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과학은 멀리서 학문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중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개념만 확실히 알아도 거의 대부분의 궁금증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무작정 교과서, 문제집이에 있는 내용을 암기해서는 절대 과학을 좋아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공부해왔고, 지금도 과학이 싫다. 이 책은 중학생들이 배우는 교과 내용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관련 사례들을 엄마가 설명해주듯이 알기 쉽게 정리해두었다. 중학생이 읽어도 좋겠지만, 초등 고학년들이 여유를 가지고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더 어리다면, 고민을 좀 해보고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과학 관련 배경 지식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