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법 사전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 3
신주영 지음, 이진아 그림 / 풀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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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법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하는 학년이 꽤 고학년인 것을 보면 그것이 가지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많은 경험과 어휘력, 추상화 과정들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 '질문하는 법 사전'은 질문하는 사전의 세번째 시리즈로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많은 것들을 규범짓고, 규칙을 만들며, 우리들을 지켜주는 동시에 지탱해주고 있는 '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하나의 국가가 세워지면, 기본법들이 만들어지고, 세부규칙들이 정해지며 그것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진 법 체계 아래에서 생활해 나가고 있으며, 추상적인 개념들을 익힐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당연히 배워야 하는 것들이기에 이렇게 재미있게, 하지만 확실한 자료들을 토대로 잘 정리된 책을 읽으며 개념을 정립해간다면 학습에도,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법의 정의, 법이라는 한자는 어떻게 만들어져있는 것인지부터 책은 시작된다. 많이 들어는 봤지만 확실하게는 몰랐던 사마리안 법을 알게 되고, 아이는 개념을 확실하게 잡은 것 같았다. 법은 처음에 어떻게 생겼고, 누가 만들고, 수정하고, 집행하는지도 함께 읽으며 공부했고, 사법권이 분리되어 있는 이유도 설명해 주었더니 곧잘 이해했다. 이 책이 없었다면 모자의 대화 소재로는 등장하지 못했을 이야기였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읽는 책은 이래서 늘 의미가 깊은 것 같다. 민주주의, 인간의 존엄, 인권 등의 개념들을 간단하게 짚어보기도 했는데, 아이과 이 책을 계기 삼아 '법'에 대해 앞으로 익힐 때 조금 덜 거리감을 느낀다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귀여운 삽화와 간단하지만 명료한 설명으로 '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이 시리즈를 입문하는 친구들에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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