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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연애공식 - tbs <이홍렬의 라디오쇼> 인기 코너 '부모님의 연지곤지'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배연아.이홍렬 엮음 / 좋은생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세대를 거쳐 세상도 변하고 사람들도 변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결혼, 연애, 사고방식들이 복잡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들도 많고요. 라디오를 듣다보면 신청자 코너를 통해 재미있는 사연을 듣게

되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올때도 있고 눈물이 흐를때도 있습니다.나와는 전혀 타인이지만 그 감정을 충분히 느낄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영남과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와 이홍렬의 라디오쇼를 잘 듣고 있습니다. 수많은 라디오

프로중에 유독 이 두프로에 관심을 가지는것은 내가 살아보지 않았던 부모님 세대의 추억을 듣거나 고단한 삶속에

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이야기가 복잡한 세상속에서 살아가는데 숨쉬게 하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친정집에서 자던날 아빠가 어디가 좋았어 물었습니다. 그때부터 엄마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중매를 통해서 얼굴 한번보고 결혼을 하게 되었고 신혼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답니다. 그당시 아버지는 군복

무 중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아니러니한 것은 엄마가 싫다고 하자 외할아버지가 "니 입맛에 맡는 음식이 어디냐

고" 하면서 약혼과 결혼식을 진행시켰다고 합니다. 아빠가 계시지 않은 시댁에서 엄마의 고달픈 시집살이가 시작되었

고 그뒤로 엄마는 지금까지 위염을 앓고 계십니다.

 

유독 우리 부모님만의 일은 아니겠죠. 이보다 더 당황스럽게 결혼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요즘 시대에 이런 이야기

하면 어디 구석기 시대 이야기 하냐고 할겁니다. 하기 싫으면 말지 왜 끌려다녀 이렇게 힘들게 사냐고 할테죠. 하지

만 그때는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기 힘든 시대였고 지금의 우리는 연애관이 확실히 달라진 세대랍니다. 연애를 통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반려자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이야기속에서 가난하지만 그래도 마음과 사

랑 하나만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이야기들이 울컥하게 합니다.

 

세상에 사랑하는 만남도 방식도 변했지만 부모님 세대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가 뭔가를 잃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갑

자기 들었습니다. 돈과 명예, 외모가 당연시 되어버린 지금 우리들의 부모님은 무엇보다 당신들의 사랑에 더 자신이

있어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아련한 냄새와 이것이 인생이구나 그리고 부정적인 면을 많이 보게되는데 꼭 그렇지 않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순수하고 달콤한 사탕냄새나는 사랑은 없을것 같습니다. 결혼의 연을 맺고 사는 부부라면 이

책으로 다시 초심을 잡아보는게 어떨까요. 위기의 순간에 여행을 통해 다시 그때를 돌아보는 겁니다. 전 벌써부터

남편을 기다리면서 가슴이 뜁니다. 안보던 사진첩을 보면서 술한잔 준비하면서 저절로 노래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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