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레지스탕스 - 저항하는 인간, 법체계를 전복하다 레지스탕스 총서 1
박경신 외 지음 / 해피스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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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으로 살면서 너무 억울하다라고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작년에도 정말 많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법은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법을 아는 사람이 법을 악용하고 없는자, 모르는자들이 당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

다. 특히 재개발을 두고 많은 다툼이 발생했다. 용산지구의 경우 죽는경우가 발생해서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게 되

었다. 누구의 잘못인가를 먼저 따지기전에 정말 적법적으로 이루어진 개발인지 왜 무력을 사용했는지부터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문제는 거꾸로 간다는 사실이다.  하루 아침에 길거리에 쫓기고 가장을 잃은 사람들에게 무거운 형벌

을 내리고 그들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은 지금도 따뜻한 방에서 다리 쭉뻗고 자고 있을 것이다. 말로만 법치국가 하는데

정말 부끄럽기 짝이없다.

 

총6부로 이루어진 내용을 보면 우리가 뉴스를 통해 알게된 사건들이 등장한다. 1부는 비정규직의 투쟁기이고 2부는 떡값

검사를 비롯해서 집회를 위해 상경한 농민들을 저지한 경찰에 관한 내용이다. 3부 환경문제로 대두되었던 새만금 사업을

4부는 여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건이다. 5부는 미네르바, 저작권 사건을 주로 다루고

6부는 교내에서 벌어지는  종교의 자유를 다루고 있다.

 

학창시절 천주교학교를 다녔던 관계로 토요일이면 수녀 담임으로 인해서 억지로 예배를 드리러 갔다. 개인상담을 통해

천주료를 믿으라는 말도 들었다. 끝까지 난 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기분이 나빴던 기억이 있다. 종교는 개인의 믿음인데

그것을 학교하는 집단에서 통제한다는 자체가 너무 웃기는일이 아닐수 없다. 복장, 두발의 자유 또한 우리 세대에서는

이루어질수 없는 문제였지만 현재는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악용하는 사

례를 보면서 어떤것이 진실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잠시나마 있었던 사건들이 잊혀지고

새로운 사건들이 등장할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표현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진정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 같이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싶다. 법도 제대로 알아야 같이 대치할수 있는것처럼 우리의 인식변화도 필

요할것 같다. 이책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법체계에 몰랐는지 새삼 내자신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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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리본 - 세계적인 유방암 퇴치 재단 '코멘' 설립자의 감동실화
낸시 G. 브링커.조니 로저스 지음, 정지현.윤상운 옮김 / 서울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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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번 검사하러 가자. 하고 약속을 잡았지만 오늘도 약속을 어기고 말았다. 귀찮다는 생각도 들고 나한테 뭐 무슨일이
생길려고 하는 마음이 더 앞설것이다. 한국여성들은 특히 산부인과에 가는것을 싫어한다. 벌써 나부터 그런 자세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배란에 문제가 있는 나로서는 한번쯤 가봐야할 상황이었지만 괜찮겠지 하는생각에 방심한것이 나중에 아이를 가질
때 너무 힘들었던 시기가 생기기도 했다. 특히 여성에서 벗어날수 없는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100%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절제를 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동생의 친구가 우연한 기회에 종양을 발견하고 그 수술없이 제거
하는 수술을 받았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날은 갑자기 찾아올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언니를 생각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서 유방암 퇴치 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재단을 설립하기 이전에 저자는 이속에 자신의 어린시절 부모님으로
부터 배웠던 나눔을 실천하고 그 이유는 부모님을 거슬러 올라가 할아버지로부터 배웠음을 알려준다.
 
처음 첫페이지를 넘기고 유난히 언니에 대한 생각을 하는 저자에 대해서 그 이유를 알수 없었다. 하지만 꿈을 남기고 유방암
으로 세상을 떠난 언니를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을 일부나마 알수 있었다. 왜 유방암 진단이 중요한지 그 고통을 말없이 전해
준다. 한편으로는 모든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한 걱정을 하고 산다. 근데 우리의 사회를 보면 그것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물론 내가 왜 라는 생각도 일부일 것이고 경제적인 여건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족의 아픔을
알기에 저자는 그고통을 알 것이다. 가족중에 암이 있었다면 다른 가족에게도 있을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그런 사람
들은 정기적으로 검사할 필요성을 알려준 프로가 있기도 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나눠준 핑크리본을 받아본 기억이 있다. 그당시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얼마후에 알게되었다. 그래서 저자
가 왜이리 위대해 보이는지 모르겠다. 핑크리본에는 저자가 유방암 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도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삶이
깃들여 있다. 나눔을 통해서 사회에 기부하고 모든 여성들이 유방암에서 해방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느낄수 있다. 허구도 아
닌 진실이기에 한여성으로서 이책이 가슴애 와 닿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여성을 위한 재단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질병
으로부터 내몸을 지킬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특히 내일로 미뤘던 병원행을 가기로 오늘밤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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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루프레히트 슈미트.되르테 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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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3일을 저 자주 봅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호스피스병동편을 보면서 죽음과 본능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고 먹고 살고자하는 욕망은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본능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흔히 호스피스 병동을 생각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 가족의 아픔은 얼마나 클까하고 짐작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정말 평온했습니다. 비록 꺼져가는 생명이지

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공기도 햇빛도 아침에 눈뜰수 있는 자체를 즐기면서 그들은 지내고 있었습니다. "내생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을 말해주었습니다. 즉 먹는다는 본능이죠. 호스피스 병동과 셰프라는 직

없이 무슨관련이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먹는 시간이야말로 그들에게 주어진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경험이라는 말을 읽으

면서 아! 그렇구나 하고 싶었습니다.

 

현대인들을 너무 바쁩니다. 자신이 한순간에 갈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기전에 먼저 오늘할일과 내일 할일을 생각하기 바쁩

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잠시나마 손을 놓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눈물이

나고 지나간 추억앞에서 웃음도 나옵니다. 그리고 가족, 친구,친지, 동료들과 함께했던 먹고 마시던 즐거운 추억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연말인 요즘 많은 사람이 술자리나 만찬회 자리가 많아집니다. 이부분도 이 분들에게는 또하나의 즐거운 추억

이라는 점이라 생각듭니다.

 

한편한편을 읽으면서 마음이 짠하고 가슴이 울리더군요. 만들어낸 이야기였다면 그런 마음이 심하게 들지는 않았을 겁니

다. 사람은 왜 마지막이 되어서야 후회를 하고 이해를 할까요. 당신이 단 하루밖에 살지 못한다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보내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정답을 냈구요. 인생은 정말 후회랍니다. 왜 지금에서

야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는 대목에서 울먹이는 제얼굴을 거울속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난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했

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이것도 불행이면 불행이고 행복이면 행복이라는 생각의 차이점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우리에게 감상적인 부분보다는 애잔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정답을 내리고 싶지만 그렇고 싶지 않았

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날까지 웃으며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면서 하루를 살아도 왜 나만 불행하지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인데 우리는 그 시간을 너무 낭비한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지금 이순간 제일 생각

나는 사람은 아버지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후회와 미련을 가지고 있었지만 유독 아버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살

았습니다. 남들처럼 아버지와 데이트도 하고 맛난 음식도 사드리고 싶었는데 하기도전에 원망만 남겨놓고 가셨기 때문입

니다. 이제는 마음편이 놓을것 같습니다. 허락된 시간이 그것밖에 되지 않았음을 인정할수밖에요. 그리고 우리는 아직 살

날이 시간이 많습니다. 당신이 누구와 함께하든 무엇을 하면서 살든 그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해답을 찾아야할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실 가슴이 아립니다. 소중한 이시간이 그렇게 다가오네요. 내년을 준비하면서 한권의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삶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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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이 '세상 모든 아들딸에게 전하는 편지'
김정현 지음 / 역사와사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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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하면 벌써 눈물이 나온다. 인생의 황금기를 살기도 전에 가신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다. 그 부제로 통해서
난 더 단단한 돌덩이리가 되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세상어디에서도 아버지의 그림자는 나를 따라
다닌다.

저자는 유독 아버지에 대한 내용을 적는다. 왜 일까. 하지만 그속에는 개인적인 인생사와 관련이 있겠지 하는 생각
에 벌싸 심란해진다. 28편의 편지가 등장하고 태어난순간 과오를 거쳐 지금까지의 인생이야기를 아들과 딸에게 전
해주고 있다. 심심하지 않고 담백한 뚝배기같은 맛을 보장한다.

세상에는 가르쳐주어도 얻을수 없는게 무수없이 많다. 그게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돈이냐 벌면 되지만 내자신을
사랑하는 법이 아닐까한다. 난 우리 부모님을 보며서 무능한 부모는 되지 말자 했다. 하지만 그것이 맘처럼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되다니 정말 바보같다. 생각으로 모든것이 다 이루어진다면 이세상 사람들이 다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쓰러지고 일어서야하는게 인생이다.

"세상 모든 아비는 죄인이다"라는 문구가 유독 마음을 파고든다.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 난 아직도
철이 들 들었나보다. 한아이의 부모가 되었지만 지금도 이책을 읽었음에도 왜 왜 왜 라는 말이 나오니 말이다. 우
리가 세상에 뿌리를 내리도록 거름을 주고 보살피는게 아버지요 어머니다. 그것은 세습을 통해 내려운 우리들 인
생이다. 부모님이 그랬으니깐 나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너무 이기적으로 변했다.

자신이 먼저 잘살고 봐야하고 그품속에서 살아야할 아이들을 그냥 밖으로 내몰고 있다. 얼굴에 깊게 팬 주름살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그렇게 만든것이 세월이고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한잔의 칵테일보다 막걸리같은 주옥같은 편
지가 이 가을을 더 외롭게 하지만 다시 한번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 아버지의 정을 그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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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공주 - 現 SBS <두시탈출 컬투쇼> 이재익 PD가 선사하는 새콤달콤한 이야기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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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의 PD라는 사실에 놀랐다. 사실 그 바쁜생활속에서 소설을 쓴 생각을 하다니 말이다.

나의 꿈도 내인생의 에세이집 한권을 집필해보는게 소원이었다. 아이를 기르다보니 생활에서 얻어지는 거라곤 육

아에 대한 엄마들과의 대화가 전부였다. 남편과의 대화는 그야말로 단조롭다. 살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맞다 들이게

되고 그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저자는 아마도 소개된 재미난 사연이나 엉뚱한 소개

글에서 이글을 쓰지 않았나 짐작해본다. 저자가 좀 부럽다. 글솜씨는 없지만 적어도 솔직담백한 글을 써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주로 장편집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단편집을 가끔 읽을경우가 생긴다. 장편집에 비해 글읽는 속도나 이해력

이 쉽고 무엇보다 글의 주제를 손쉽게 찾아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총 5편의 단편집에는 우리주위에서 볼수 있는

사건이 모티브가 된것 같다. 사랑, 스토커, 살인, 증오, 복수 다양한 감정을 느낄수 있게 말이다.

 

주제목인 카시오페아 공주는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한다. 5년전에 죽은 아내를 가슴에 묻고 딸아이와 단둘이 사는

남자는 아이의 유치원선생과 가까워지게 된다. 그순간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죽은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하지만 차츰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분명히 알고 있다. 결국 복수와 증오를 버릴것이냐 아니면 그녀를 선택할 것인가 사싱에서

남자는 전자를 선택한다. 살면서 선택에 기로에 서는 경우는 많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것을 잃는 경우도 생기고

일확천금의 기회를 포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다면 재미는 없을 것이다. 다소 엉뚱함속에 진지한

사랑과 감정을 가볍게 읽을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머지 4편에서는 호러와 웃기에는 애매한 감정을 느낀다. 어느날 찾아온 낯선 남자 태규가 찾아온다. 펀드매니저도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그에게는 태규와 저지른 과거의 살인이 어깨를 누르고 있다. 태규의 등장으로 인해서 그의

삶은 파멸로 떨어진다는 다소 무서운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가끔 뉴스상에 나오는 스토커에 대한 이야기는

아리송 했다. 그저 나쁜사람으로 표현하기에는 이상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수 있고 선물

을 받은 느낌이라니 정말 좀 당황스럽다.

 

짧은 이야기속에 저자는 깊은 뜻보다는 복잡한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이한권을 통해서 날려버릴 기회를 주고

있다. 환상과 무서움,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서 재미를 보여준다. 예능프로를 담당하는 분답게 상상의 날래

를 펴는 수준이 특별하다고 느낀다. 앞으로 더 바라는게 있다면 라디오에 등장하는 재미난 글들을 집합해서 특이한

상상을 보여주면 좋겠다. 다음편을 기약하며 저자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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