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를 오른 얼큰이 샘터어린이문고 14
이하늘 글 그림 / 샘터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따뜻한 책한권이 나의 손으로 들어온날 첫페이지에 쓰인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과 아직 없는 사람" 과연 난 어느쪽에 속한것일까?

내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책 제목을 보고서 떠오른것은 예전에 tv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같이 산을 오른

내용을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주제로 쓰여진 책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장애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생각과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책이었다.

우리들조차 일기조차 쓰는것도 힘들어하고 귀찮아하는데 밝은 모습으로 자신들만의

얘기를 썼다는 것에 대해서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하나 글을 읽어가면서 감동과 어떻게 이런 얘기를 만들어 낼수 있었는지...

내가 만약 장애를 가졌다면 이렇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 있었을까?

아마도 부모를 원망하고 내 모습을 저주도 했을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사실은 우리가 장애인들을 바라볼때 느림의 미학을 가졌으면 한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아래에 적겠다.

 

제 밑에 여동생이 있습니다. 어릴적 그때는 정상인처럼 잘 걷었습니다. 하지만

몇살인지 기억은 나지않지만 갑자기 걸음걸이가 이상해졌다고 합니다.

마치 오리가 걷는 것처럼 느리고 뒤뚱거리고 달리기조차 힘들어 했습니다.

그당시에는 원인을 몰랐습니다. 단지 소아마비라는 것밖에..

그런 동생때문에 항상 난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답니다. 관심은 오로지 오빠와

여동생에게. 그래서 가슴아픈 말들은 동생에게 한적도 많았습니다.

같이 걸어가다 따라오지 못하면 "등신, 병신"이라는 말들은 서슴치않게 했던 기억.

그리고 후회했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글도 적도 자는 동생

머리위에 과자도 놓고..

다행히도 몇년전에 수술을 했습니다. 예전보다 좋아진 걸음걸이. 하지만 지금도

힘들어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학창시절 내내 체육시간에 교실에 앉아있어야만

했던 동생. 지금 한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자기몸이 힘드니
아이를 돌보것조차 많이 힘들어합니다. 밖에 나가서 놀아주고 싶은데 따라가지

못하니...예전처럼 그저 교실에 앉아있는 학생같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비관적인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 다리는

불편하지만 다른곳은 멀쩡하니 다행이라고요.

요즘은 같이 마트를 가거나 하면 조카를 제가 데리고 다니면서 동생이  잘 따라

오도록 배려합니다. 기다림을 이제서야 배웠습니다.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제 동생이 없었다면 지금도 그저 장애인을 불쌍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한명한명의 아이들을 보고 나도 저렇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야겠다는 다짐...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양하는 학생의 "엄마가 사라졌다."

저도 어릴적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엄마가 없으면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덮쳐오는 불안감...그러나 두남매의 협동으로 사건은

해결되고 그속에서 제가 왜 뿌듯함을 느낄까요.

아이들에게 대견하다고 해주고 싶네요. 서로가 안내자가 되고 동반자가 되는

모습...앞으로 제가 살아갈때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한권을 통해 인생을 단면을 보게 되서 기쁩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비관적인

생각을 많이 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