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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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망설이다, 슬쩍 구매했는데.. 묘하다.

딱히 재미있다고 할 순 없지만, 읽다 보니 자꾸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내용이 워낙 짧아서 금방 읽게 되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지만.

그리고 표기와 번역의 문제로 말들이 많던데..

표기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거슬리는 점은 없었고

번역도 스무드한 듯하면서도 군군데 약간 꼬이는 것이 좀 묘하긴 한데, 뭐 나름 괜찮았다.

암튼 요네자와 효노부의 책은 뭔가 맛을 알듯말듯 쌉싸름한 게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인 것같은데

작품마다 내용은 다양해도 자신만의 상상력과 언어로 구축한 '비밀스럽지 않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선 계속 읽어볼만한 작가라고 생각된다.

더구나 이 '빙과' 시리즈가 그 원점에 있다니,

그런 의미에서 '바보의 엔드크레디트'도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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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히(Sorri) - 3집 데이케어
소히 (Sorri) 노래 / 푸른곰팡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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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좋아요.. 계속 듣게 돼요.. 재킷 디자인만 좀 신경쓰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소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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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 - 완전범죄 살인릴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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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보다보면 가끔 예전에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눈에 띌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런 경우다. 산지 무려 6~7년은 된 듯하다.. 종이가 누렁이가 되려고 하네..ㅠㅠ

왜 안 읽었을까? 기억이 없다.. 암튼, 그래서 이번 연휴에 읽어버렸다.

읽을 게 없던 차에 잘됐다 하면서. 근데 이거 꽤 재미있다.

 

엘리트 사원으로 승승장구하던 한 남자가 지나친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파멸해가는 과정을

도서추리 형식으로 그린 이 책에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로봇 개발자 스에나가 외에도

그의 상사인 나오키, 동료인 하시모토, 그들 사이에서 팜므파탈 역할을 하는 야스코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복잡한 관계를 형성한다. 그들을 움직이는 동인은 그들의 욕망.

각자에게는 모두 그렇게 욕망을 따라 서로 결합하고 배반하는 사연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런 들끓는 욕망의 변주를 매우 담담하고 냉철하게 묘사한다.

그런 점이 바로 이 소설의 매력. 어떻게 보면 지저분해질 수 있는 인물관계와 스토리를  

상세하면서도 냉정하게 묘사함으로써 오히려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원래 도서추리에는 별로 흥미가 없지만, 이건 중간중간 새로운 사건이 계속 생기고

각 인물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다만 끈질기게 사건을 좇던 형사 사야마가 막판에 거의 추리를 완성할 단계에

조금은 허망하게 결말이 온다는 점이 아쉽다. 조금 더 결말부를 길게 가져가고

사야마의 분투가 뭔가 한나 건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뭐 또 그러면 쿨하지 못해 미안한 소설이 됐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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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유즈루, 저녁 하늘을 나는 학 요시키 형사 시리즈 2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검은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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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형사 요시키 시리즈.

이번에도 원작들의 발행 순서와는 뭔가 뒤섞여 앞 뒤가 안맞는 것 같은데..

뭐 어쨌든 첫 권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시마다 소지의 작품은 대체로 전설 속의 괴담과 그와 관련된 불가능 범죄,

그리고 대담한 트릭과 막판의 극적인 추리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 책도 예외가 아님.

게다가 이번에는 약간의 하드보일드적 요소와 남자의 로맨스가 섞여 있어

꽤 마음 졸이며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 작품 속의 살인 역시 다른 작품들처럼 불가능한 상황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그 트릭 또한 비현실적인 면이 있다. 여기에서 그 트릭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

책이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고, 드라마틱한 장치로 본다면 기발한 작품이 되는 것이고,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따지기 보다는 괴담과 기괴한 사건이 풍기는 분위기와

정해진 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주인공의 절박한 입장에 더 마음이 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중간에 책을 놓지 않고 완전히 몰입하여 한번에 읽을 수 있었다.    

 

불가능 범죄의 트릭을 푸는 막판의 극적인 추리도 흥미진진했지만,

그보다는 형사 요시키의 한 남자로서의 인간적인 매력과 마초적 순정(?)이 더 부각되면서,

묘한 뒷맛을 남기는 본격 추리 작품이 된 듯하다.

물론 마지막에 주인공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상황과 그 속에 깃든 로맨스의 분위기가

좀 신파조라고 느껴졌지만, 뭐 그러면 좀 어떤가. 간만에 이런 기분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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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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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대체 몇권까지 나오는 거야?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너무 재미있는데, 감질 나니까.. ㅎㅎ

분량이 적고 잘 읽히니 한나절이면 땡.

이제 다이스케는 시오리코와 거의 공인 커플이 된 듯한데.. 부러운 녀석.

하지만 그건 주변 사람들 생각이고, 아직 시오리코의 속은 알 수 없으니..

그나저나 집 나간 시오리코의 엄마가 슬쩍 존재를 드러내는 듯하여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

혹시 나중에 어떤 사건을 두고 엄마와 딸의 대결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몇 번 얘기했듯이 원래 이런 스타일의 책은 취향이 아닌데,

이건 그냥 끝까지 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마음을 잡아 당기는 뭔가가 있다는 얘기.

참, 부록(?)으로 따라온 미야자와 겐지의 '봄과 아수라'도 땡큐.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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