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2 사람 3부작 1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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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사람이라니, 어이가 없군요.

난 절대 인정 못하니 당신이나 돼지들과

친구 해 먹으시오!

 

 

‘닐 페터슨’ 상원의원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데이빗’을 영입하려 하고, ‘데이빗’의 인권을 인정 받기 위해

헌법 제정이 필요한 ‘캐서린’과 ‘데이빗’은 이를 수락한다.

 

선거 유세를 하며 ‘데이빗’의 인기는 다시 치솟지만

‘동물은 사람으로 인정 받을 수 없다’는 PIP 운동 단체의 ‘토마스’ 목사의

계략에 의해 유치장에 갇히기도 하고, 납치를 당하기도 한다.

 

동물의 본성과 야만성을 적나라하게 사람들에게 보이려는 '토마스' 목사의

계획은 어떻게 될것인가…

 

1권에서 사람과 동물의 기준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면,

2권에서는 본성에 관한 문제를 들고 나왔다.

사람과 동물의 본성.

그리고 동물의 야만성.

 

작가는 독자들의 생각 마저도 ‘데이빗’ 처럼 한계로 몰아부친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독자들의 생각을 흔들어 놓았으며,

‘데이빗’을 사람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독자에게는

역시 동물임을 부각 시켰고,

반대로 ‘동물은 동물이다’ 라는 생각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생김새 보다는 감정의 중요성을 부각 시키기도 했다.

 

어떤 손을 들 것인가는 결국 개개인의 몫이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머뭇거리게 만들고 고민하게 한다.

 

‘데이빗’의 활약으로 ‘닐 페터슨’ 상원의원은 선거에서 이기게 되고

‘데이빗’은 그토록 바랬던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얻게 되지만

또 다른 시련을 맞게된다.

 

하나의 파도가 끝났더니 다른 파도가 밀려 온다.

첫번째 파도에 함께 보여진 문제 였음에도

큰 문제가 해결되니 조그맣다고 여겼던 부분이 부각되었다.

물론 이 문제는 아마도 영원히 해결되진 않을 것이다.


 

삶이란 매 순간 선택한 기로에 서서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스스로 결정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거야.

 

때론 선택한 길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후회가 될 때도 있겠지.

 

하지만 이미 그길을 걷고자 결정했으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어.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에 결정에

따른 책임도 따르는 거야. 

자기가 걸어온 길에 대한 책임도 

오직 자기 자신만이 질 수 있어.

 

그래, 그거야.

내가 이 길을 걸어오며 알게된 것.

 

내가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인생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것.

 

그 책임을 온전히 짊어질 수 있어야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거야.

-P132

 


작가의 냉정함이 엿보이기도 한 결말, 그러면서도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하는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렇기에 <데이빗>은 한번 읽기로 끝낼 수 는 없는 책이다.

 

말하는 동물에 대한 사람의 권리 부여를 주제로 한 듯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에 대한 기준과 가치를 말하고 있는 <데이빗>.

 

의외로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좀 더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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