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퇴마사 3 - 천하를 건 싸움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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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이 사특하니 천상을 바꿔야 한다.

누군가의 모함에 의해 쫒기는 원승을 포함한 퇴마사의 영웅들.

믿고 따랐던 자신의 상관인 이융기마저도 의심되는 상황속에서

자신들과 당나라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행보가 시작된다.

<당나라 퇴마사> 3권에서는 그동안 존재하면서도 존재하는줄

모르고 지나쳤던 철당과 비기의 비밀이 드러나고, 소멸되었던

천마가 강력한 힘을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다시금 부활한다.





앞서 1,2권이 환술에 의한 판타지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면

3권은 역사소설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고,

이것은 궁중암투를 그린 소설이라고 당당히 얘기하는 듯 하다.

더불어 당나라 역사의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소설의 내용과

적절하게 접목시켜 놓아 좀 더 소설에 빠질 수 있게 만들었다.

역사의 뒷편에 숨겨진 비밀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3권 천하를 건 싸움 편은 판타지 적인 요소가 적다.

물론 책의 모든 곳에 환술에 관한 부분이 밑그림으로 깔려 있지만

좀 더 사람 냄새나게 암투가 그려지는 부분이 많아

비로서 무협소설 같은, 역사 소설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기에 몰입감이 높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더불어 그동안 애타게 서로를 지켜 보아야만 했던 두쌍의 남녀의

결말도 알 수 있다.


“너는 천서가 선택한 사람이다. 이 마지막 그림이 무엇인지

보고 싶지 않으냐?”

-P637


결말은.. 음.. 딱 <당나라 퇴마사> 다운 결말이다.

뭔가 한가닥을 남겨 놓은 듯이 끝나는 결말.

정확히 그렇게 되었다라고 못박은 것이 아니라, 99% 그렇게 되겠지만

1% 정도는 다른 가능성을 남겨 놓은 듯한 그런 느낌.

1, 2, 3권을 읽으면서 이런 부분이 때로는 산불 처럼

번지기도 하고 때로는 조용히 소멸되기도 하였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대단원의 결말은 났다.

환술에 의한 판타지와 역사를 바탕으로한 정치 싸움를 적절히 혼합시켜

재미를 더하였다.

끝까지 읽어야만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흡사 장편의 중국 대하드라마를 본것 같은 그런 기분마저 느낄 수 있다.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천사책’과 ‘대기’의 정체이다.

1권부터 ‘천사책’이 계속 거론되며 주모자 까지 밝혀냈지만

뭔가 허전하다. 그리고 ‘대기’의 정체도 확실하지 않다.

물론 내가 잘못 읽어 스쳐 지나 갔을 수 있지만

살짝 뭉개버린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중원을 달리며 100만 대군을 호령하며 싸우는,

거대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당나라의 장안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과 정치적 술수는 <당나라 퇴마사>의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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