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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퇴마사 2 - 구중궁궐의 대재앙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평점 :
이건성의 복수를 위해 천마살을 펼쳐 당나라의 국운을 겨눴다.
<당나라 퇴마사> 2권 - ‘구중궁궐의 대재앙’은
상편 ‘천마살’과 하편 ‘뇌성의 전주’로 이루어져 있다.

‘천마살’편에서의 최대의 관심사는 천마의 비밀이다.
장안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이 죽임을 당하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수사에 나선 퇴마사들은 이들이 황제나 치우 사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원승은 황제의 병을 치료하라는 명을 받아 태극궁에 입궁하게 되고
마침 발생한 황후와 궁녀에 얽힌 신비 부적 사건에 휘말린다.
장안성 안에서 벌어진 일련의 괴살인사건, 태극궁에 있었던 신비 부적 사건,
그리고 육십 년 전 태종 황제 시절의 비밀.
이 모든 것은 황권을 향한 복수와 자신들의 야망을 실현시키려는
음모와 연관이 되어 있었다.
여기에 천마의 비밀과 부활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원승은 또 한번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편 ‘뇌성의 전주’에서는
당나라 군사 제조업의 최고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영철갑’이라는
신형 갑옷과 신형 쇠뇌가 사라지는 사건과 장안 지부(저승)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당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오대 술사가 모이는 현진 법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권력을 향한 사람들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언젠가 너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괴이하고 신비한 것은
바로 헤아릴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P341
<당나라 퇴마사>는 환술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환술은 하나의 수단일뿐 이 책의 주요 줄거리는 복수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의 역사와 전설을 적절히 접목 시켜 사실성과 당위성을 더하였으며,
환술과 무협으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있다.
2권의 내용은 쉼없이 달림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하다.
다양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벌어지고, 끝을 명확히 알 수 없게 해버렸다.
감히 결말을 상상하지 말라는 듯이, 모든 것은 마지막에 알게 된다는 듯이,
독자들의 책이 내용의 한계를 지적하지만 틀 속에 가둬 두지는 않았다.
아쉬운 것은 치열해 보였던,
위황후와 안락공주 그리고 태평공주의 싸움이 의외로 잔잔하다.
끊임 없이 뭔가를 하는듯 해 보이지만, 생각만큼 큰 움직임은 없다.
각 진영의 정점들이 조용하다 보니 그 휘하는 말할 필요도 없다.
1권에서 등장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던 인물들이
그냥 점점 수행원처럼 느껴진다.
일단 위황후에게로 무게추는 옮겨졌다.
3권에서 과연 이싸움이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
대기와 청영의 비밀은 어떻게 풀려질지 모든것이 궁금하다.
그리고 사랑이야기의 결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