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에는 여름 밤에 더 어울릴 듯한 도시전설 같은 괴담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뒷 표지에는 심약자는 반드시 해설을 먼저 읽으라고 써 놓았고,
해설에는 이 책은 읽으면 안된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그만큼 공포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리라......)
<이사>를 처음 부터 읽다 보면 소설을 읽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폐가를 체험하고 있는 이상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그리고 마주하는 작품 해설.
갑자기 공포가 배가 되며 한동안 머릿속에 머물러 떠날질 않는다.
내용도 그렇지만, 구성이 너무 좋은 작품이다.
구성으로 인해 더욱 작품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6편의 단편도 물론 좋은 작품이지만, <이사>의 백미는 작품 해설이다.
작품해설에는 흩어져 있던 공포심을 하나로 합치면서
실제와 소설 사이에서 착각하게 만들고, '다음은 너' 라고 지명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 더이상 얘기할 수 는 없지만 꼭꼭꼭! 작품 해설을 읽어야 한다.
물론 마지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