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작은 아씨들 1~2 세트 - 전2권 (186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호화 벨벳 에디션)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박지선 외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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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을 위한 책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제의로 집필된 <작은 아씨들>

<작은 아씨들> 벨벳, 금장 에디션은 1, 2부 합본이며,

1부는 남북전쟁의 군종목사로 전쟁터로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가난하지만

기쁨이 충만한 '마치' 가의 소녀들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2부는 1부의 3년 뒤 부터 네명의 소녀들이 여인으로 성장하여 사랑을 알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던 <작은 아씨들>이지만 동화 버전으로 함축된 이야기들이

주로 소개되었다가, 근래에 상영된 영화와 함께 찾는이가 많아졌고,

더불어 많은 버전의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덕분에 벨벳, 금장에디션의 고급진 책으로 <작은 아씨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 상처를 보면 네가 지난날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 있으니까.

불엔 댄 자국은 허영을 버렸다는 뜻이고 굽은살이 박인 손바닥은

네가 물집 이상의 무언가를 얻었다는 뜻이지.

-P464

가난함보다는 화려함을 꿈꾸는 아름다운 큰 딸 '메그',

독립적인 성향으로, 굉장한 일을 하고 싶은 야망을 갖고 있고, 아들 같은 역할을 자처하는 둘째 딸 '조',

수줍움이 많고, 주부 기질을 타고났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조용한 셋째 딸 '베스'.

자신의 코가 제일 불만이지만 대부분의 막내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의 예쁨을 받고

자랐기에 허영심과 이기심을 갖고 있고 주목받기를 좋아하지만, 미술을 사랑하는 막내 딸 '에이미'.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네명의 딸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성들의 성향을

묘사한것으로 보여지며, 이들은 가난한 집의 딸들이기에 부자집을 동경하면서

약간의 허영심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가족 부양이라는 것으로 감싸고

있는점은 당시 사회상을 얘기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1800년대 후반의 서구 사회가 남성 중심적인 사회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작가도 여성들도 사회 생활을 하여야 함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진출해야 하는

필요성을 얘기하면서도 결국 가정을 지키고, 남편을 내조하며, 아이들을 훌륭히 키우는 것이

여성의 의무이며, 이것에 충실하는 것이, 더 올바른 여성의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사회는 분명 바뀌고 있음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작은 아씨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내용으로 약간은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었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고 얼마 뒤 부터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책의 내용이 소녀들에게 올바른 길을 인도하기 위함이라, 도덕책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작은 아씨들>에게는 소설의 재미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전쟁터에 나가 있는 아버지, 집안의 중심이 되는 어머니,

어리지만 기독교적인 정신으로 무장한 네 딸은 소설의 골격이면서 중심점이고,

괴팍하지만 부자인 이웃과 '마치'가의 딸들을 좋아하는 그의 손자

(이 당시 소설은 꼭 이런 이웃들이 한명씩은 있는 걸까),

주인공 가족의 후원자를 자처하는 부자이지만 성격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이는 친척,

주인공들이 부러워 할만한 부자집 친구들. 그리고 딸들의 외모에 반해

주위를 맴도는 남성들, 충직한 하인들 등등

이런 등장 인물들이 엮어내는 수많은 이야기들, 그 속에 인생에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조용히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은 가슴 속에 깊숙히 스며들어 온다.

<작은 아씨들> 한번은 꼭 읽어 봤으면 한다.

작가나 출판사의 의도 대로 어린 소녀들이 읽어보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작은 아씨들>

여러편의 고전을 읽던 중에 간만에 재밌게 빠져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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