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오페라의 유령 - 191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가스통 르루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스토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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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전부 였다,

'오페라의 유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검은 망토를 두르고 하얀색의

가면으로 얼굴을 반쯤 가린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다.

뮤지컬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테마송이라고 하는 그 노래.

이런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을 통해 만나 보았다.

<오페라의 유령>은 작가가 30여년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자신이 모은

자료들과 당시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페르시아인'의 증언을 더해,

그 사건이 허구가 아닌 진실임을 알리기 위해 썼다고 했다.

 

 

 

 

유령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도는 오페라 극장.

실제 이 유령은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이 되기도 했다.

전임 극장장들의 퇴임식날, 이들은 신임 극장장들에게 '유령'과의 계약을

유지하고, 그의 요구를 모두 들어줘야 한다는 오페라 극장의 비밀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신임 극장장들의 행동은

유령의 분노를 사게 되고, 공연 도중 사고가 발생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도입부에 실제 유령인지 인간의 술책인지를 헷갈리게

만드는 사건들을 소개하며, 독자를 <오페라의 유령>의 미스터리 속으로 초대한다.

흉직한 외모로 인해 부모로 부터 버림을 받은 '오페라의 유령' 에릭.

그에게는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다. 이 재능을 이용하여 여 가수

'크리스틴 다에'를 무명에서 프리마돈나로 성장시킨 '에릭'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정작 '크리스틴'은 '에릭'을 '음악의 천사'인줄 안다.

내 아버지도 내 얼굴을 본 적없고, 내 어머니도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가면을 처음 선물로 주셨거늘......

 

 

어릴적 부터 '크리스틴'에게 마음을 품고 있었던 '샤니 라울' 자작은

'크리스틴'의 무대를 보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며, 이후 둘은 사랑에 빠진다.

유령은 이에 분노하고, 공연중 크리스틴을 오페라의 지하이자 자신만의 세계로

납치한다. 라울은 '페르시아인'의 도움을 받아 '에릭'에게서 '크리스틴'을

구출하기 위해 지하로 들어간다.

지하의 미로에 헤매이던 '라울'과 '페르시아인'.

둘은 함정에 빠지게 되고, '라울'을 살리기 위해 '크리스틴'은 '에릭'에게

사랑을 맹세한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사랑이야기이다.

세남녀의 사랑이야기에 당시 프랑스의 시대적 상황과 유령을 등장시켜

미스터리한 내용으로 전개시키지만, 주 골자는 로맨스이다.

책 속에 담겨진 내용이, 작가가 난 이 것을 얘기하려고 이 책을 썼다라고

하는것도 보이지 않는, 로맨스 미스터리 소설이다.

자신의 흉직한 외모에 대한 편견에 대한 분노와 혐오로 가득찬 남자.

자신을 감춘채 재능만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사랑이지만 결국은 빼앗긴 남자.

그것으로 인한 광기를 사랑으로 잠재우고, 되찾은 인간성으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남자.

그 남자가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이다.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듯 한데, '크리스틴'과 '라울'의 사랑은

사랑의 승리라기 보다는 외모에 의해 사랑을 쟁취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오페라의 유령>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기에 왠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을듯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비록 읽은 내가 작가의 의도대로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 있겠지만, 괜찮다.

미스터리 요소에 담겨 있는 사랑 이야기 만으로도 <오페라의 유령>은

충분히 재미 있다.

<오페라의 유령>, 그가 누구인지, 어떤 과거를 갖고 있는지 중간중간

궁금하여 혹여나 읽으면서 놓친 부분이 있는지, 읽었던 부분을 다시

뒤적 거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냥 끝까지 읽자.

유령에 대한 모든것과 궁금했던 모든것은, 끝부분에 자연히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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