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숨결
박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날 밤, 아빠는 뇌출혈로 죽은게 아니야. 아빠를 죽인 사람은......".

혜성대학교변원 내과 레지던트 2년차 '강나리' 선생은 원내 방송으로

자신을 다급하게 찾는 소리를 듣는다. 핸드폰으로 세번으로 콜을 했지만

받지 않자 원내방송을 한 것이다.

복도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한재훈' 환자 때문이었다.

 

 

 

 

급성맹장염으로 혜성대학교병원에 입원한 '수아'는

작년에 혜성대학교병원의 복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출혈로 사망한

'한재훈' 환자의 딸이다. 수아는 아버지의 죽음에 병원과 어머니가

관계되어 있다고 확신하고 자신의 주치의 '현우'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외괴 레지던트 현우는 여러가지 이유로 외과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자신의 환자인 '수아'에게 사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녀의 부탁대로

아버지의 죽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차가운 숨결>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수아'의

바램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현우'는 병원에서 이상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의 사망진단서와 사인검토보고서 등을

토대로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맞이하게 되는 진실들.

병실에 누워 있는 환자들은 하나같이 고통스러워 보인다.

그들을 보며 아이는 생각했다.

저 사람들에게는 죽음이 가장 좋은 안식처라고.

-P359

작가는 연쇄살인마의 추적과 더불어 의료 윤리를 위반하고 판독 소견 조작을 한

교수의 이야기까지 더하여 독자들의 추리를 꼬기 시작한다.

어느것이 밑밥인지 모르게 하려는 듯 병원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음모의

장소 인 듯 사건을 확대시키고, 의사나 간호사에 의해 아주 간단히

환자의 생명이 좌지우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고조 시킨다.

<차자운 숨결>에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각장의 앞 부분에 한 아이의 이야기를

삽입하여 하나의 개연성을 심어놓는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범인이나 주인공의

이야기 이기에 독자들에게 추리의 여지를 주어 재미를 배가 시킨다.

<차가운 숨결>을 끝을 봤을땐 너무 의아 했다.

내기 읽은 이야기가 맞는지, 무엇을 놓친게 아닌지 헷갈리기까지 했다.

이야기의 갑작스러운 변화는당황스러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편집자의 말'까지 꼭 읽어야,,, 이해한게 된다.

고통 받는 환자의 죽음은 안식의 시작이라는 의사들을 주제로 하는

미스터리의 단골 소재에 진실의 양면성이라는 다소 무거움을 더하여

주제를 심도 있게 넓히혀 한 <차가운 숨결>.

우리에게 어느 것이 맞다 라고 주장하지도 않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생각하는 윤리를 크게 벗어나지도 않았다,

현직의사가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의 문제도 살짝 건디리면서

인간의 윤리관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넓혀 나가는 <차가운 숨결>

좋았다. 작가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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