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1
찰리 N. 홈버그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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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머지도 다 죽일거다.

너희는 우릴 짐승처럼 사냥했지만 이제 우리가 너희를 공격할 차례다.

태기스 프래프 마법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시어니'는 금속 마법사가

되고 싶었지만, 마법사가 부족한 종이 마법에 배정받아 실망한다.

마법학교 스승인 '에이비오스크 마법사'의 안내로 환영 마법에 걸려 있는

종이 마법사 '세인'의 집에 방문한 '시어니'는 종이 와의 결합 의식을 통해

종이 마법사의 견습생이 된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마법학교 후원자가 바로 '세인'임을 알게된 '시어니'는

그의 배려와 교육을 통해서 점점 종이 마법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세인이 무언가를 찾으러 얼마간 떠나 있다가 돌아온 그날.

인간의 신체와 결합하여 금지된 마법을 행하는 신체 마법사 '리라'가

습격하여 '세인'의 심장을 훔쳐 사라지고, '시어니'는 '세인'의 가슴 속에

종이 심장을 만들어 넣은 후 그의 심장을 되찾기 위해 '리라'의 뒤를 좇는다.

여기저기서 끌어 모은 믿음의 파편들은 사람의 영혼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어떤 게 전부 좋다거나 혹은 전부 나쁘다거나 하는 생각도

도움이 안되긴 마찬가지지만, 마법사도 모든 재료르 다 다룰 수 없잖아.

평생 추구할 마법 재료를 하나 선택해야 하지. 하지만 어떻게 알 수

있을가? 어떻게 한가지 믿음을 확고하게 마음에 품고 다른 믿음은 버릴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은 또 무엇인지.

-P258

 

 

마법사가 사람이 창조한 한가지 물건과의 결합을 통해서만 마법을 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의 마법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소재인 것 같아 흥미를 끌어 올린다.

마법 지팡이와 주문만 있으면 어떤 마법이라도 부리던 것에 익숙해 있던

우리에게 자신이 결합한 소재로만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설정은 마법의

한계성을 얘기하고, 전능한 존재가 아님을 알려주면서도 왠지 숨겨진 그 어떤

무언가가 있음을 암시하는듯 하기도 한다.

<시어니 트윌과 종이심장>에서도 일단은 그렇게 시작 한다.

최우등생이면서도 제일 인기 없는 마법의 재료인 종이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합한 주인공.

한번 본것은 잊지 않는 천재성을 지녔지만 아픔을 간직한 주인공.

종이와 결합했지만 어떤 원인을 알 수 없는 마법의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

주인공의 능력은 일단 강력한 신체 마법사와의 대적을 위해 허약함의

상징으로 종이를 기본으로 하고 이에 예외성을 둠으로써 일단의 밸런스를 맞추었다.

그리고 '시어니'의 심장을 찾는 모험을 통해 이 책이 단순히 마법사들이 마법을

부리는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돌아 보게 하고, 인간이란

선과 악이 명확히 분리된 존재가 아님을 은연중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시어니 트윌과 종이심장>으로 또 하나의, 기존과는 조금 다른 마법 세계의

문을 열었다. '시어니'의 모험은 충분히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고 2편을 찾게

만들었다. 이제 시작이지만 '시어니'의 진정한 종이 마법사로의 성장과

그녀의 숨겨진 비밀은 이 새로운 마법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고, 어떻게 우리의

기억 속에 남겨질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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