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몰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5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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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면 안 돼. 검은 개는 그걸 원하니까.

대신 조용히 준비해야지. 놈이 가장 아끼는 걸 빼앗을 준비."

여성작가가 쓴 남성소설이다.

(성차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킬러, 살인이 주제라면

남성적인 소설이라는 느낌이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거친 스토리에 섬세함이 담겨 있다.

페이지수가 적어 내용을 걱정했는데, 스토리에 꽉참이 있다.

군더더기 없는 알찬 스토리.

 

 

 

 

<살인자의 쇼핑몰>

자살한 삼촌이 남겨 놓은 인터넷 쇼핑몰을 정리하면서 알게된 쇼핑몰과 삼촌의 진실.

모든것이 삼촌에게서 부터 시작되고, 삼촌에게서 종결되었다.

진짜 같은 가짜 손을 파는 삼촌, 전설의 타짜였던 삼촌,

뜨거운 추탕을 훌훌 불어 삼키는 삼촌, 주먹처럼 커다란

유부초밥을 만드는 삼촌, 영안실에 누워 있는 삼촌, 그 모든 삼촌이

각자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P32

킬러와 살인자를 분류하고 이들에게 등급과 코드를 부여하고 규칙을 정해

관리하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고 솔깃한 내용이지만,

살짝 '키아누 리브스'의 '존 윅' 시리즈가 생각난다.

작가는 <살인자의 쇼핑몰>을 10여년 전에 처음 생각했다고 하던데

그떄 발표했더라면 이 책의 내용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존 윅'의 입김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아류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다.

"지옥이 도망칠 수 있는 곳이라면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P59

삼촌 진만은 킬러들과 이 일에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규칙을 만들어 내었다.

자기 가족의 희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말 모든 것을 이루었다.

그리고 '지안'은 삼촌이 남겨놓은 쇼핑몰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살인자의 쇼핑몰>은 이 한권으로 끝내기에 너무 아쉽다.

구몬 선생님이 살렸다고 해도 좋을 어린 '지안;.

그런 '지안'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모든 것을 쏟는 삼촌,

그리고 삼촌의 조력자들.

스토리를 좀 더 얘기하면 왠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너무도 조심스러워 진다.

분명 이 한권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운 프레임이다.

다음 편을 정말 정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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