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앤 스타일
데이비드 코긴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벤치워머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궁극적으로 옳은 길을 가려면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을, 왜 입어야 하는가 <맨앤스타일>

남자들은 보통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잘 어울리냐는 둘째치고, 특정 옷차림을 고집한다거나, 반대로 절대 거부하는 똥 고집 같은 그 무엇.

 

 

 

나는 이 책이 나에게 좀 더 나은 옷 입는 취향을 갖을 수 있게 해줄거라는 기대감에 읽게 되었다.

이 세상에 어떻게 나를 드러낼 것인가, 내게 중요하고 절실 한 것들

(그리고 그렇지 않은 것들)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이런 점들은

언제나 중요하다

-P20

 

<맨앤스타일>의 목차를 보면

1. 스타일이 있는 남자가 된다는 것 : 탕아의 여정

2. 옷차림의 복잡성 : 머리부터 발끝까지

3. 매너와 무례 : 미묘한 차이

4. 신사의 관심사 : 상식과 새로운 해석

으로 나뉘어 있으며, 현재 가장 멋있는 남자라고 평가 받는 패션전문가 85명에게

작가가 던진 질문에 대한 그들의 대답도 실려 있어 매우 흥미롭다.

어렸을 때는 무슨 옷을 입었나요?

아버지는 어떻게 입으셨나요?

처음으로 멋있다고 생각한 남자는 누구였죠?

패션 철학이 있나요?

등의 스타일과 관련된 질문 뿐만 아니라

플레이보이를 찾아본 적이 있나요?

같은 조금 어색하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경험이 있을, 그런 다양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담겨 있다.

더불어 옷 뿐만 아니라 모자, 구두, 술, 수염, 수집품, 운전에 이르기 까지 남자와

관련된 광범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옷을 잘 입는 사람들, 자신에 맞는 악세사리를 잘 갖추어 멋있게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하면 저들처럼 될 수 있을지 궁금했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간혹 그들에게 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면 대부분 자신의 취향이 확실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려서 부터 자신이 직접 옷을 고르고, 많은 옷을 입어 본듯 했고,

이 책에서 지적했듯이 이미 오래전에 실수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패션은 잘 어울림을 넘어서, 자신감의 표출이라는 것도 알수 있다.

이 책이 다행이도 그렇게 다시 시작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맨앤스타일>을

남자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부모들에게,

사춘기에 접어든 남자 아이를 둔 아버지에게,

자신의 스타일이 왜 이런가를 되돌아보고 싶은 남자에게,

그리고, 모든 중년의 남자에게 권하고 싶다.

자신의 취향을 살린 스타일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식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는 <맨앤스타일>. 어찌보면 스타일을 넘어, 남자에 관한 수다를 모아 놓은 책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다만, 아쉬운것은.....

수다라는 것이 그렇겠지만 비슷한 세대의, 비슷한 경험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더욱 재미가 있는 것인데, 서양과 동양은 생각부터 문화에 이르기 까지

너무나 차이가 크다. 그래서 공감의 포인트를 놓치게 되는 부분이 많다.

 

가족의 유별난 점은 대체로 내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성장과정은 완벽하게 평범해 보이기 마련이다.

-P334

<맨앤스타일>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생각했다.

그 분들의 모자, 옷, 구두는 어떠했는지, 여가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그리고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셨는지를 생각했다.

<맨앤스타일> 스타일뿐만 아니라 추억까지 선물한다.

이발소에서 다녀오신 아버지의 스킨향이 느껴지는 듯 하다.

녹색 스킨의 짙은 향기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