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살인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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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나를 죽일 생각이야.

'이치로이 고즈에'는 자신의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녀는 투고 마니아 이다. 잡지나 신문의 독자 투고란이 보이면 거의 보내는

편이지만 채택된 적은 거의 없었다.

오늘도 자신의 멘션 부근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불법 투기에 관한 글을

올려야 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 서는 순간, 거구의 한 남자에 의해 습격을 당한다.

범인의 방심으로 간신히 살아 남은 '고즈에'.

경찰은 그녀의 집에 떨어진 범인의 수첩에서 경악할 만한 정보를 발견한다.

 

 

 

 

 

범인의 수첩에는 근간에 이루어진 연쇄 살인의 희생자의 개인정보와,

범인만이 알수 있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수첩과 '고즈에'의 증언에 의한 몽타주로 범인은 '에리나가 고등학교'의

'구츠와 고미히코'로 밝혀졌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고, 그렇게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4년후

'고즈에'는 그 날에 느꼈던 살의, 극한 속에서의 공포로 인한

두려움으로 힘들어 하며, 고통속에서의 해방을 위해 자신이 왜 살인의 대상이

되어야 했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사건을 담당했던 '나루모토 스미키'의 초정으로 '연미회'라는

모임에 참석한다.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작가 '오츠카와 헤이타'

미스터리 작가 졈 에세이 작가인 '야츠메 아리사'

전직 경찰 출신으로 사립 탐정 회사를 경아하는 '요보로베 야스노리'

범죄 심리학 강사인 '이즈미다테 유미코'

본격 미스터리 전문 작가 '슈타라 아츠시'

이상 5명의 '연미회' 멤버들은 '나루모토'가 제공한 정보를 기초로

그날의 사건을 추리 한다.

 

"하지만 분명히 동일범에 의한 소행인 이상 피해자인

네사람에게는 뭔가 보이지 않는 공통점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미스터리에서 말하는 이른바 '미싱링크' 네요"

"미싱링크?"

"잃어버린 연결고리란 의미입니다만."

-P84

'연미회'의 추리는 왜? 와 어떻게? 에 집중한다.

제공된 정보와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한계 때문에

한정적으로 보이지만 어떤 구속력도 없기에 상상을 더하게 된다.

각자가 세운 가설등은 다른이의 새로운 증거에 의해

뒤집히기도 하고, 한 사람의 가설에 의견을 더하여 심도 있는

추리가 진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였기에 모든 것이 가설이고,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는 벽에 부딪힌다.

유일한 생존자 '고즈에'가 가장 알고 싶어하는 '왜? 나였나' 라는

질문의 답 조차도......

'구츠와 고미히코'의 수첩속에 적혀 있던 3명의 희생자와 1명의 생존자.

무작위 살인인가?

아니면 모두가 범행 대상?

그것도 아니라면 한 명의 진짜 타깃을 위해 감추기 위한 살인?

어느것도 진실이라고 확정할 수 없는 상황 속에 하나의 공통점이 밝혀 진다.

 

타인의 생명을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우월감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마약이라는 사실이야

-P102

'연미회'의 추리는 때로는 증거에 집착하여 억지스러움도 보이고

때로는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여 상당한 재미가 있다.

그렇게 범행 동기와 목적을 추론하는 과정속에서,

누군가는 한걸음 더 진실에 다가선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

<끝없는 살인>은 현 세태를 고발하며 증오가 어떤 결과를 보이는가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에 대해 얘기하는 듯 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

이 책의 제목이 왜 <끝없는 살인>인가는 마지막에 되어서야 알 수 있게 된다.

<끝없는 살인>은 다른 미스터리 소설보다 한걸음 더 책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연미회'의 일원인양 함께 추리하고 다른이의 문제점을 찾아내자.

그래야만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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