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미드나잇 스릴러
레슬리 피어스 지음, 도현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앞으로 얼마나 더 두려움 속에 사실까요

법률사무서의 비서로 일하는 '케이티'는 자신의 집 창밖으로

건너편 '글로리아 레이놀즈'의 집을 바라보았다.

'글로리아'는 동네에서 드레스 샾을 운영중인데,

출소한 범죄자들이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린 걸로 보이는

낯선 여자들이 종종 집을 방문 한다.

중년 여성의 차를 타고......

'케이티'의 엄마 '힐다'는 독설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누구도 좋게 얘기하지 않으며,

심지어 자신의 남편 '앨버트'와 '글로리아'의 관계까지도

의심하고 있다.

 

 

 

1965년 1월 어느밤.

'글로리아'의 집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하여

'글로리아'와 그녀의 둘째 딸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케이티'의 아버지 '앨버트'의 차고에서 몇가지

증거품을 발견하고 그를 살인죄로 체포하지만,

'앨버트'는 무죄를 주장한다.

'앨버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방화 사건을 조사하는 '케이티'.

우연히 '글로리아'의 집에 낯선 이들을 데리고 오던 중년의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듣게되는 그녀들의 숨겨진 아픔과 진실들.......

<인생을 고르는 여자들>은 방화에 의한 살인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실상은 가정 폭력에 관한 이야기 이다.

남편의 폭력으로 인하여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묵묵히 견뎌야 했다.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인내하고 참아야 했다.

하지만 폭력이 자신이 아닌 아이들에게로 향하게 되자

그녀들은 용기를 내어 새로운 선택을 한다.

 

 

우리가 맞아서 뼈가 부러진 채로 입원했을 때도 경고만 하고

풀어줬어요. 그러면 그들은 곧장 돌아가 다시 아내를 때리죠.

-P61

<인생을 고르는 여자들>은 폭력을 행하는 남자들을 무작정

욕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들이 그래야만 했던 이유과 시대적, 사회적 상황을 설명하며,

집에선 강자인 척 하는 이들이 실제로 얼마나 허약하고,

자신들의 약점을 폭력으로 가리려고 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폭력의 결과가 어땠는가를 보여줌으로써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음을 독자가 느끼게 한다.

아쉬운것은 흐름상 내용이 조금 인위적으로 느껴진다.

어떤 이유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에드 라일리'의 망설임.

스톡홀롬 증후군을 느끼는 '케이티' 그리고 느닷 없는 그녀의 과거.

자연스러움이 배제된 느낌이지만

이런 요소들이 책의 결말을 가져오는데 필요했다면......

인정하겠다. 이책의 결말은 이래야만 한다.

어쩌면 <인생을 고르는 여자들>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한 인간의 아픔이 사회와 결코 별개가 아니며

이런 사람일지라도 한줌의 인간성을 지니고 있고,

변할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모든것의 시발점은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도

힘주어 얘기하는 듯 하다.

아픔과 따뜻함을 함께 느끼게 하는 <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던져주는 메세지는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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