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던 수탉을 사고, 기쁜 맘으로 집으로 돌아가던 '치논소'는
다리위에서 뛰어내리려는 여자를 발견하고, 구하게 된다.
그 여자는 추장의 딸인 '은달리 오비알로르'로 애인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다리로 온것이었다.
결국 '치논소'와 '은달리'는 사랑을 하게 되지만, 약사가 되기 위해 대학을 다니는
'은달리'와 농부이고 중졸인 '치논소'의 결합을 그녀의 가족들은 심하게
반대를 한다. '은달리'의 아버지 생일잔치에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한 '치논소'는
결혼의 자격을 얻기 위해,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하기로 결심한다.
어릴적 친구의 도움으로 유럽의 작은섬 '키프로스'의 대학에 입학 신청을 하게된
'치논소'는 자신의 모든것을 팔아 돈을 마련하여 친구에게 보내고,
희망에 부풀어 고향 나이지리아를 떠난다.
그리고 벌어지는 사건, 사건들. 그렇게 '치논소'는 돌이킬 수 없는 막다른
인생속으로 빨려 들어 간다.
사실 이 책은 '치논소'와 '은달리'의 사랑이야기로만 본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
차이가 심한 두사람의 조건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치논소'.
그리고 그 와중에 발생하는 배신과 방황 그리고 인간성의 파괴로만 봐도
어쩌면 충분한 이야기 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보 우주론'에 따른 수호령 '치'가 들려주는 인생의 이야기,
'치논소'가 겪는 의식과 무의식의 혼돈 등등이 더해지면서 어렵게 느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