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어머니의 날 2 타우누스 시리즈 9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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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5월 10일

매해 어머니의 날이면 찾아오던, 이제는 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소년

그리고 개구리 연못에서 소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노라 바르텔스'.

2017년 3월 19일

오래전에 이혼한 어머니의 장례 이후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피오나'.

그리고 아버지로 알고 있었던 남자에게서 듣게되는 출생의 비밀.

2017년 4월 18일

죽은지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80대 남자

'테오도르 라이펜라트'와 그의 입양아들.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중심이자 끝인 3개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80대의 노인 '테오도르 라이펜라트'의 죽음은 어쩌면 독거노인의

쓸쓸한 죽음으로 끝났을 일이였는지도 모른다. 그의 견사에서 3구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견사 아래에서 발견된 시체는 모두 랩으로 둘러쌓여 있었으며 '어머니의 날'

즈음에 실종된 여자들이었다.

'테오도르 라이펜라트'는 과거 수녀원이였던 집에서 자신의 아내 '리타 라이펜라트' 와 함께

보육원에서 문제가 있었던 아이들이나 위탁 가정에서 거부된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 자신의 손자와 함께.

그리고 2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누군가 뭘 몰래 꺼내먹기라도 하면 욕조에 꺼꾸로 처박았어요.

죽을 것 같아서 바지에 오줌을 쌀 때까지요. 그런 다음 욕실을

청소하고 젖은 옷을 입은 상태로 밤새 복도에서 서 있어야 했어요.

가끔은 물 한 병 주고 깜깜한 굴 속에 가두기도 했고요.

가장 끔찍한 건 언제 그 날벼락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거였어요.

기분이 좋아서 잘해주다가도 별 이유 없이 발광하곤 했거든요.

우린 언제 날벼락이 떨어질지 몰라 늘 가슴을 졸여야 했어요"

-1권 P151

 

수사반장 '보텐스타인'과 '피아 산더' 형사는 발견된 시체와 유사한 방식의 미제 사건이

연쇄살인범에 의한 것임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칭송받았던 '리타 라이펜라트'가 실종 전에는 아이들에게 학대를

일삼았으며, 발견된 시체들은 '리타'의 학대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었음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서양의 미스터리 소설들은 동양의 그것보다 짜임새가 조금 느슨하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그런나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동심원을 그리듯 외곽에서 부터 중심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의 전개는 꼼꼼하고 촘촘하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속에, 꼭 집어서 얘기하긴 어렵지만 묵직함을 던져 주고 있다.

억지로 아쉬운 점을 꼽자면

첫번째,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초반에 머리가 아플 정도라는 것이다.

작가 또한 그렇게 생각했는지 본문에 나와 같은 사람에게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상당히 뜨끔하게. 그래도 다행인것은 많은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하나로 귀추되는 과정속에 익숙해지면서, 현실감 있게 다가 온다는 것이다.

 

"만일 내가 이사건으로 추리소설을 쓴다면 적어도 피해자 네 명, 용의자 세 명은 없애고 시작할 거야. 안그러면 독자들이 헷갈릴 테니까."

"그건 독자를 무시하는거야." 크리스토프가 반박했다.

"등장인물이 적게 나오는 추리소설만큼 지루한 게 또 있을까?"

-2권 P58

두번째, '리타'의 학대로 인해 이야기가 너무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타'의 잔혹한 학대와 믿을 수 없는 사이코 테러에 아이들이 속수 무책으로 노출된

이야기를 풀어 놓아 사건의 기본 바탕에 이런 학대가 큰 영향이 있는 듯 하다가

'리타'의 사건 이외에는 연관성이 흐려진다.

그녀의 학대와 같은 방식으로 여자들이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들 중 하나가 범인이다

라고만 하기에는 아쉽다.

 

자신의 장래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아이를 버린 어머니! 이게 바로 우리가 찾아온 공통점입니다!

피해자들에게서 어릴때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보고 반복해서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는 겁니다.

말하자면 대표자에게 복수를 하는거죠!"

-2권 P92

소설의 끝에는 과거를 숨긴 한 여자로 인해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얘기 한다.

어쩌면 그것이 유일한 진실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여자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기에는 이 이야기가 들려주는 내용이 너무나도 크다.

정말 그 여자만의 문제라고 그녀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인가?

과거의 문제로 돌리기는 했지만 사회적인 고발과 함께 유대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잔혹한 어머니의 날>

<화성 연쇄 살인범>이 밝혀진 지금, 다가옴이 다르다.

 

저는 강연할때 '포식자'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반적인 사람과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지 때문에 양심, 도덕, 법으로 통제되지 않습니다. 욕구를 제한하는 사람이 없어 아이가 모든걸 제멋대로 하는 경우에도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1권 P356

9번째를 맞이한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시리즈의 처음부터 읽어볼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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