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규제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곧 없었던 일이 될 것이고, 양국 합의로
조용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미국의 도움과 WTO의 제소로 우리에게 유리하게 끝날 것이라고
근본없는 기대도 갖었다. 하지만 세계의 움직임은 우리의 희망과는 관계없이 흘러가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일본을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아베 정권의(아니 일본의) 대 한국 정책에 대한 역사적 근거와
현재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바라보는 양국의 시선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을 포함하여
우리의 일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의 문제를 꼬집어 지적하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을 금치 못하였다.
어쩌면 메이지 유신 이후부터 일관되게 준비해온 일본의 대 한국 정책에 반해
우리는 그저 순간 순간을 넘기기에 바빴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에만
충실한 많은 위정자들로 인해 아무런 대책없는 사태에 이르렀음을 느끼게 된다.
실제 지금의 불매운동이 얼마나 지속될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0%에 가까울 줄 알았던 일본 여행도 40%의 여행은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불매 운동하자는 소리는 잠잠해 진지 오래 이다.
(물론 아직도 많은 개인이 참여하고 독려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은 어떠한가.
2020년에 소비세가 8%에서 10%로 증가되는 등의 아베노믹스의 실패,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문제 등의 국내외적 불만을 독도 및 북한 미사일 문제로
시선을 돌려 지금 이순간에도 각종 매체를 통해서 혐한을 계속 부축이고 있다.
더불어 미국과의 모든 문제가 공조되었음을 내세우면서
공공연히 한국의 남남 갈등을 부축이고 있다.
비단 일본 뿐만 아니다.
우리를 둘러썬 어느 나라도 우리의 성장을 바라지 않는다.
모두 자신들의 아래에 두고 우리를 지배하려 한다. 힘이든 경제이든.
어쩌면 지금이 아주 좋은 기회이다.
그동안 우방에 의존해온 것에 대한 비판의 시각과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이룰 수 있는 정치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느쪽에 줄을 서지 않는 중립적 위치 확보를 위한 경제적, 군사적 축적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뭉침이 어떤 결과를 나타나게 하는지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