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위크
강지영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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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기묘한 편의점, '어위크'.

'어위크'를 통해 벌어지는 7일 야화.

'중식'은 배달 그릇을 수거하던 중, 갑자기 뛰어든 취객으로 인하여 스쿠터가 넘어져

그릇이 산산히 흩어진다. 오히려 욕만 남기고 사라진 취객, 흩어진 그릇을 줍던 '중식'은

취객이 흘리고간 권총을 줍게 된다.

 

 

친구사이인 '현우', '태영', '중식'은 주운 권총을 이용하여 현금 수송 차량을 털기로 한다.

하지만 계획이 어긋나고, 범행 현장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도망을 치던중

눈앞에 처음 보는 'a WEEK' 라는 편의점이 나타난다.

편의점 안으로 숨어든 세사람, 아르바이트생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한다.

인질로 잡혀 있지만 너무나도 느긋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한주'. 그리고 편의점과 연결된 이상한 창고.

'한주'는 세 사람에게 자신이 직접 목격한 이야기라며 7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존재하지 않을 확률이 아무리 높다 해도, 그것이 존재할 확률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P132

1. 대한제국의 경운궁의 대 화재 사건에 얽힌 비밀 - 대화재의 비밀

2. 산업스파이와 이를 살해하려는 킬러가 함께 사는 아파트 - 옆집에 킬러가 산다.

3. 타임머신과 평행 우주에 관한 SF - 당신의 여덟번째 삶

4.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남편을 죽이려고 하는 수진 - 박과장 죽이기

5. 의문의 모바일 게임, 현실과 게임 세상의 공존- 러닝 패밀리

6.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와 복수 - 아비

7. 'a WEEK' 편의점 CEO의 거짓 미담을 만드려는 편의점주들의 좌충우돌 - 씨우새 클럽

 

모든 사람은 연결되어 있어서, 모두가 모두를 위해서 살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어.

-P152

에필로그에서 조금 아쉬웠다.

세 친구와 아르바이트생 한주의 이야기가 뭔가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될 정도로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아쉬웠다.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다고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없었다면 7편의 단편은

연계성을 드러내지 못한채 각자의 이야기로 끝났을 것이다.

각 단편들을 하나의 소재로 연결시키고,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준다는 점에서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뭔가 마무리가 개운하게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벌어 놓은 돈도 없고, 마땅한 직업도, 애인도 없는 불쌍한

20대 청춘들의 아픔을 조금 위로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단지 위험한 선택은 하지 말자는 정도로 가볍게 끝내 버린 것 같다.

혹, 이것이 20대의 불안한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면,

아.... 그럴수도 있겠다.

7편의 단편들은 재미 있다.

따로따로 보기에도 무리없이 독립적이고 흥미롭다.

기묘하지만, 기묘함만으로 끝나지 않는 이야기 <어위크>

잡으면 끝까지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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