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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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온), 잔혹 범죄 수사관이라는 부제에 어울리게 시작부터 잔혹하다.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시작을 이렇게 했는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공업단지 내에서 인근에 사는 4세 여아, '이세사키 쿠루미'양이 참살 당한

사건이 발생한다. '쿠루미'는 그날 어머니가 아끼던 향수로 장난을 치다가

야단을 맞고 쫓겨난 상태였고, 범인은 '쿠루미'를 딸기 사탕으로 꾀어

빈 연립 주택 안에서 살해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로부터 5년후, 미해결 파일을 검토하고 있는 하치오지 니시 경찰서의

형사 조직 범죄 대책과의 '도도 히나코'는 그동안의 미해결 파일을 검토하던중

'미야하라 아키오'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출동한다.

그리고 이어서 도쿄 교도소에 사형수로 수감되어 있던 '사메지마 데쓰오'의

자살 소식을 접하게 된다.

 

모두 일상 속의 어느날 갑자기,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목숨과 미래를 빼앗겼다. 살인을 반복하는 자들은 때때로 웃으며 그런 짓을 저지른다.

-P164

'도도 히나코'는 '미야하라'와 '사메지마'의 죽음의 순간이 찍여 있는 동영상을

통해, 그들이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했음을 알게 된다.

그것도 살인이 아니라 자살의 방법으로.

자살의 방법이라고 보기 어려운 방식으로 자살을 한 이 둘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노드아드레날린과 베타엔도르핀이라는 상반된 호르몬에 의해서

공포를 느끼면서 동시에 엑스터시도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조종된 것 같은 자살을 선택한 죽음.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소재가 참신하다. 최면이나 호르몬 작용을 넘어서 뇌의 영역까지 확대하여

인간의 인간을 뇌를 조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뇌속에 불수의 기능을 작용하는 스위치가 있음을 가정했고,

이것이 초래할 수 도 있는 상황들을 현실처럼 풀어내고 있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 놈들이, 제대로 죽지도 못하고 몇 번이나 피해자와 같은 꼴을 당한다는 걸 알면, 그런 끔찍한 범죄는 분명 끊어지게 되겠지요.

-P289

등장 인물도 흥미롭다.

양념통을 부적으로 늘 소지하는 '도도 히나코'와 그녀의 파트너 '간 씨'라 불리우는 '아쓰타 경부보',

그리고 검시관인, '사신여사 이시가미 타에코', 그리고 쇼지.

이들은 범죄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잔인하고 긴장된 이야기를 풀어주는 역활도

겸하고 있어 잔혹한 범죄속에 위안 같은 존재 이기도 하다.

어쩌면 2권이 나올 것 같은 잔혹 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오싹하지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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