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기억하는 - 어른이 추억 명작선
한지은 지음 / 보통의나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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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기억하는>은 어릴적 추억에 흠뻑 빠지게 해주었었다.

도서판 '응답하라' 라고 해야 할까?

책을 펼치면 처음 반기는 것이 '옛날 사람 체크 리스트' 이다.

패션편, 놀이편, 학교편, 먹거리편, 유행어편, TV편, 노래편, 영화편, 인물편, 사물편, 게임편

그리고 기타로 나누어 당시 유행했던 단어들을 열거하고 체크할 수 있도록해 놓았다.

살펴보는데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다. 나는 완전 '옛날 사람'인가 보다.

 

 

 

단어와 함께 작가가 들려주는 추억들은 나의 그것과 비슷했다.

시대적인것 뿐만 아니라 느끼는 감정조차도 비슷하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그냥 비슷한 생활을 하며 비슷하게 느끼며 우린 그렇게 자랐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하루가 다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 그리고 너와 내가 다르다.

과거와 달리 다름의 세상에서 현재를 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세대는 과거를 회상한다.

빠르게 변화함에 지쳐버림도 있지만 우리라는, 함께라는, 따뜻함이

많았던 그 시절을 추억함이 더 맞는 말이라 할 것이다.

부모님님과 선생님이 하늘 같던 시절.

참 많이도 사고쳤고, 참 많이도 맞았고, 참 많이도 울고, 웃었던 그 시절.

우리는 함께 였다.

가끔 젊은 아이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잔소리에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 아재가 되었지만,

나의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기울이면

우리는 어느새 골목에서 구슬치기를 하고, 첫사랑의 아픔에 울던 그 시절도 돌아간다.

 

기억하자.

우린 모두 한때 - 그것이 정말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사랑받던 아이였다는 것을.

 

이 책..... 은근히 정겹다. 아니 고맙다.

<별결 다 기억하는>은 과거로 가는 티켓이자,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나의 어린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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