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작가 소설

작가 소설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7월

'참 오묘하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

<작가소설>이라는 제목답게 모든 단편에 작가라는 직업이 등장하긴 하지만

뭐랄까 소설이라기 보다는

TV에 나오는 미스터리나 신비한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각 단편 들의 결말이 이거다 라고 명확히 얘기하지 않는다.

작가가 '그냥 생각나는데로.... 나는 이런 생각을 가졌었다' 라는 느낌으로

쓰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다.

그런데 재미있다.

각 단편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연계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뭏튼 그렇다.

<작가소설>에는 총 8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글쓰는 기계, 죽이러 오는자, 마감 이틀 전, 기코쓰 선생, 사인회의 우울,

작가 만담, 쓰지 말아주시겠습니까?, 꿈 이야기.

이 중 '작가 만담'이 제일 이해되지 않았다.

다른 단편과는 전혀 다른 색채(?) 느낌(?)의 글이라고 해야 할까,

제목 그대로 그냥 작가들의 만담을 써 놓은 듯하기도 하고 뭔가 주제를 던지는 것 같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옆으로 빠지는 듯 하지만

장르 물문인 소설이라고 했으니 그냥 넘어간다.

나머지 단편들은 기묘하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부분이 담겨 있다.

특징이라면 마지막 몇 줄의 글이(또는 한 두페이지가) 전체의 내용을 반전시킨다.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면서 분위기를 휘어 잡는다.

그래서 더욱 종잡을 수 없다.

전체적인 느낌은 '작가의 고뇌'로 보여진다.

작가의 과거, 현실 그리고 작품 활동에 처한 어려움 등을 각 단편으로 표현한 듯 하다.

오묘한 느낌의 <작가 소설>

여름에 특히 어울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