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독배 -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스핑크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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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미님의 전설'이 내려오는 어느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 전통 혼례가 치뤄지고,

마침 그곳을 방문중이였던 '야오 푸린'은 결혼식을 구경한다.

TV 중계까지 하는 성대한 전통 혼례. 하지만 식순의 하나인 술잔 돌리기 후

신랑과 신랑 아버지 그리고 신부의 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한다.

이들의 사인은 모두 '비소 중독' 그리고 술잔 돌리기중 난입해 술잔의 술을 햝아 먹은

개도 똑같이 죽음을 맞이 한다.

 

 

 

 

기적이 정말 존재하는 것을 밝히고자 하는 탐정 '우에오로 조'의 제자인

천재 소년인 '야쓰호시 렌'은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이 제시하는 가설들의

부정을 증명함으로써 범인을 밝히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저는 인간의 이성과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더욱이 '기적'의 존재 같은 건 무슨 일이 있어도 인정 못해요!

그로 부터 일주일후 사건에 연루된 7명은 '야오 푸린'의 전 보스 '선 라오다'에 의해 납치된다.

하필 그날 죽은 개가 바로 '선'이 아끼는 애첩이었고, '선'은 범인의 죽음으로

개의 죽음을 위로 하려 하였다.

그곳에서 또 한번 벌어지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두뇌 싸움.

이때 파란머리의 기적을 주장하는 탐정 '우에오로 조'가 화려하게 등장한다.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를 외치는 탐정 '우에오로 조'

전편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에서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하지 않은것을

증명하는 논쟁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더니, 이번 <성녀의 독배>에서도

모든 가설에 대한 부정을 제시함으로써 기적임을 주장한다.

등장 인물들에 의하여 제시된 가설들이 많다.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 들을

가설로 제시하고 있어 사건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준다. 하지만 그 가설이 맞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범인이 사건을 저지를 수 없는 요건을 제시함으로써 가설이 부정됨을 보여주고

사건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없게 한다.

더불어 이런 가설과 부정들이 일목 요연하게 표로 정리해주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피의자를 규탄하는 쪽에서는 범행의 '가능성'만 암시하면 된다.

반대로 피의자를 변호하는 쪽에서는 그 '가능성이 존재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엄밀한 논증으로 제시해야 한다. 보통의 재판과는 정반대.

'한 것'이 아닌 '하지 않은 것'을 증명한다. 흔히 말하는 '악마의 증명'

 

기존의 추리소설과 반대의 방법으로 하지 않은것을 증명하는 논쟁

조금은 어색하면도 있지만 색다른 진행에서 느끼는 재미가 상당하다.

과연 기적은 존재하는 것인가.

기적을 증명하려는 자와 그곳을 부정하는 자들간의 싸움

'우에오로 조' 의 기적 사냥을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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