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스핑크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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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외딴 산속에서 생활하는 '피의 속죄' 라는 신흥 종교 단체의 교주에 의해 신자들의 목이 잘린
집단 자살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는 '와타라세 리제' 라는 소녀
그녀는 탐정 우에오로 조에게 사건과 관련된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그때의 사건을 의뢰 한다.

저..저는 사람을 죽였을지도 몰라요......

그녀는 신흥 종교 단체 속에서의 삶과 자신을 아껴준 소년 '도우너'와의 생활,
지진 이후 교주의 단체 생활지의 유일한 입구인 동굴의 폭파, 그리고 집단 자살 사건 을 얘기한다.
집단 자살 사건이 있었던 그날 소녀는 소년 '도우너'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다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렸을때 소년의 눈앞에는 소년의 잘린 머리가 있었다고 기억했다.
소녀는 그곳에서 정확히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싶어 했다.

경찰은 소년과 소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바깥에서 빗장이 걸린 밀실에 갇혀 있었으며,
대부분 목이 잘리고 화재로 인하여 죽음을 맞이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소년과 소녀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그곳을 탈출을 하려고 했으며,
소년의 머리가 잘린 이유는 무엇인가?

 

 

 

 

탐정 '우에오로 조' 는
"인간이 떠올릴 모든 가능성을 부정할 수 만 있다면 그건 기적이라 할 수 있다."
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기적의 존재에 집착한다.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런 탐정과 이에 대적하여 기적이 아님을 증명하는
이른바 '기적의 증명 추리 대결' 소설이다.

대결의 조건은
상대방이 말도 안되는 억지 이론을 제시해도 탐정은 똑같이 억지 이론으로 맞설 수 없다.
탐정의 반증은 반드시 엄연한 사실과 증언에 기초해야 하며, '한' 일은 증명하는것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것이다. 라는 것이다.

전직 검사 '다이몬, 중국인 '쑹리시', 탐정을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야쓰호시 렌'등은
소녀의 기억과 경찰의 조사 기록을 가지고 각기 다른 추론으로 탐정과 대결을 한다.
이런 대결의 배후에는 우에오로 탐정의 기적 증명을 방해하는 바티칸의 기적 인정 담당
시성성 위원 카바리엘 추기경이 있으며, 탐정과는 기적 인정을 둘러싸고 대립 관계에 있는 사이이다.

이들의 추리 대결은 우리를 집단 자살 사건이 벌어졌던 그곳으로 안내하며,
그날의 흔적으로 실제로 발생하였을 사건에 대해 추리를 하게 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치게 한다.
물론 이들의 대결속의 추리가 실제 가능한 일인지 혹은 기적인지도 고민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기적의 존재 증명을 위하여 그동안의 미스터리 소설과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불가능한 것을 없애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제 아무리 기묘한 것이라도 그것이 진실이다,
라는 대 명제를 거부하고, 모든 가능성과 트릭을 부정한다.

기적의 존재를 믿고 이를 증명하려는 탐정 '우에오로 조'
그리고 그를 돕는 중국여인 '푸린'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될까?

신흥 종교 단체에 의한 집단 자살 사건속에 이상하게도 따뜻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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